남북 군사적 긴장 고조...北 움직임 주시

남북 군사적 긴장 고조...北 움직임 주시

2016.02.11.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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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개성공단 인력을 추방하고 강제 폐쇄 절차를 밟으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우리 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방부는 통일부와 협력해 개성공단 인력이 안전하게 돌아오는지 실시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최전방과 서해북방한계선 일대 경계태세도 강화해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맞춰 우리 군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포함한 서부전선 남북관리구역 일대의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국민의 무사 귀환을 보증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겁니다.

북한군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전방 지역에 병력이나 장비를 보강하는 등의 동향이나 추가 도발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북한이 예상치 못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육·해·공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보자산을 추가 투입해 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등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개성공단 인력 추방과 폐쇄로 북한군이 또 싸움을 걸어올 확률이 있는데요.

어떤 경우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까?

[기자]
국제사회의 눈이 북한에 쏠린 상황에서 대놓고 도발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려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핵 실험 이후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행하고, 미사일 발사 이후엔 이동식 확성기 차량까지 전부 투입해 대북 심리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확성기 조준 타격 등의 상황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 군이 추가로 대북 전단을 살포하면 이 전단을 향한 사격도 감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4년 10월, 경기 연천에서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을 날리자, 실제 고사총을 발사해 일부 탄두가 우리 측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서해북방한계선, NLL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점도 도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인 지난 8일, 경비정 한 척을 NLL에 침범시켰습니다.

수차례 경고 통신도 무시한 채 NLL을 300m 침범한 경비정은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일부러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또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떨어진 갈도에 122㎜ 견인 방사포를 배치하고 사격 진지를 신설했습니다.

아울러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0여 km 떨어진 아리도에 감시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 운용 중입니다.

이 거점을 활용해 북한은 의도적으로 군사적 충돌을 유도할 가능성도 현재로썬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 세력과 지휘 세력까지 응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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