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무사 귀환 최선 다할 것"...北 "개성공단 폐쇄"

통일부 "무사 귀환 최선 다할 것"...北 "개성공단 폐쇄"

2016.02.11.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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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북한은 남측 인원 추방과 자산 동결로 맞섰습니다.

북한이 오늘 오후 5시 반까지 개성공단의 남측 인원을 모두 추방하고, 남아있는 자산도 모두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지금 통일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북한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개성공단 내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추방 조치 발표 직후 우리 측 인원이 안전하게 귀환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이 입경 시간을 단 30분 남겨두고 남측 인력을 모두 추방하겠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우리 인력이 안전하게 돌아오는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이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 채널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남북 간 공식 연락 채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추방을 선포했을 당시 우리 인력이 240여 명 정도 남아 있었는데요.

일단 북한이 정한 시한을 기점으로 우리 인력은 모두 나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장 설비는 물론 자재와 완제품도 대부분 개성공단에 놓고 인력만 빠져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우리 정부 개성공단 가동 중단 발표 이후 24시간 만에 북한이 이러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이러는 이유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최고 존엄 모독을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인 조치였다고 정당화하면서, 우리 정부가 제재를 운운하며 개성공단을 먼저 문 닫기로 한 것은 남북 관계 파탄 선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에 들어간 돈이 핵무기 개발과 위성 발사에 들어갔다고 한 것은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개성공단이 북한 돈줄이라는 등의 우리 측 표현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자산을 동결함에 따라 금강산 관광지구처럼 자연스럽게 시일이 지나면 몰수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 발표대로라면, 당분간 남북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공단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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