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감도는 개성공단..."北 무장 병력 늘어"

긴장감 감도는 개성공단..."北 무장 병력 늘어"

2016.02.11.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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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북한 무장 군인의 수도 평소보다 부쩍 늘었다는 게 우리 측 관계자들의 증언인데요.

앞서 북측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은 가운데 개성공단에 있던 우리 의료진들도 최소 인력만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통일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개성공단 주변의 군 경계가 강화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공단에서 내려온 우리 근로자들이 한 이야기입니까?

[기자]
개성공단 부속병원 관계자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개성공단 주변에 총을 멘 북한 군인들이 있었는데 그 숫자가 평소보다 늘었다는 겁니다.

어제 공단의 가동 중단 발표 이후에 북한이 공단 주변에 배치된 병력을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공단에 있는 우리 의료진에게도 철수 지시가 내려졌는데요.

현재 의사와 간호사 각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은 모두 개성공단에서 돌아왔습니다.

[앵커]
북한 근로자들은 오늘 아예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개성공단에 출근할 예정이었던 북측 근로자들 거의 대다수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개성공단으로 출근할 때 북측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통근 버스 280여 대가 오늘 출근 시간, 모두 빈 차로 들어왔다는 겁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의 수는 모두 5만 4천여 명 정도인데, 출근하지 않은 근로자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개성공단 운영 중단 발표 뒤 북한 당국에서 근로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는 공식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중단된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들이 철수하는 것도 북한과 협의가 되어야 할 텐데, 아직 협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없죠?

[기자]
아직 협의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 측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개성공단에 가 있지만, 북측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과 협의를 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우선 우리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통행 관련 논의를 하고, 이어 우리 기업 설비와 완제품 반출 절차 등을 협의할 방침입니다.

원칙은 기업 설비와 자재, 보관하고 있는 완제품까지 모두 갖고 나오는 것이지만, 북측과 협의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렸습니다.

아울러 아직 지급하지 않은 북측 근로자 임금과 우리 기업이 북한 당국에 내야 하는 세금 정산 문제도 남북이 결론을 내야 철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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