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주변 경계 태세 강화한 듯

北 개성공단 주변 경계 태세 강화한 듯

2016.02.11.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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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 주변에 북한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은 가운데, 개성공단에 있는 의료진도 최소 인력만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통일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북한 군 당국이 개성공단 주변의 군 경계를 강화한 것 같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공단 부속병원의 의료진의 얘기인데요.

평소보다 많은 수의 총을 멘 병사들이 개성공단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는 겁니다.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 이후에 북한이 공단 주변에 배치된 병력을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공단 부속 병원에 소속된 의료진 역시 의사 1명, 간호사 1명 등 최소 인력만 남기고 철수한 상황입니다.

[앵커]
북한 근로자들은 오늘 아예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오늘 개성공단에 출근할 예정이었던 북측 근로자들 거의 대다수가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개성공단으로 출근할 때 북측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통근 버스 280여 개가 오늘 출근 시간, 모두 빈 차로 들어왔다는 겁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의 수는 모두 5만 4천여 명 정도인데, 정부는 출근하지 않은 근로자의 수를 확인 중입니다.

북한 당국에서 출근하지 말라는 공식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오늘부터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북측에 밝힌 것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남북 간에 철수 절차 협의해야 하는데 개시됐나?

[기자]
오늘부터 협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협의해야 하는데 협의가 이뤄질지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우리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우선 통행 관련 논의를 하고, 이어 우리 기업 설비와 완제품 반출 절차 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원칙은 기업 설비와 자재, 보관하고 있는 완제품까지 모두 갖고 나오는 것이지만, 북측과 협의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렸습니다.

아울러 아직 지급하지 않은 북측 근로자 임금과 우리 기업이 북한 당국에 내야 하는 세금 정산 문제도 남북이 결론을 내야 철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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