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두터운 신임에도 리영길 처형...왜?

김정은 두터운 신임에도 리영길 처형...왜?

2016.02.11. 오전 09: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희준,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앵커]
하루 아침에 사라졌습니다. 리영길이 처형됐습니다. 혐의는 비리. 갖다붙인 거는 여러 가지 붙일 수가 있겠죠. 북한의 김정은 공포정치는 2016년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후 처형한 북한 간부. 간부입니다. 북한 간부만 100여 명에 달합니다. 이 내용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고 봐라. 똑바로 봐둬라. 나한테 괜히 맘 먹어? 이런 측면인 것 같아요. 어떻게 분석을 하시겠습니까? 서열 3위의 처형.

[인터뷰]
사실 이영길 총참모장의 그런 처형. 이 부분은 100% 확정된 것은 아니고 처형으로 지금 우리가 판단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그 처형과 관련돼서 종파분자 혐의가 지금 이야기 나오고 있고 비리 이런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김정은 체제가 지금 7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에서도 세대교체랄지 또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 이런 것들을 군기 잡기 이런 과정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이 속에서 리영길 같은 경우가 예를 들면 뭔가 충성과 관련된 부분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켰거나 그런 상황에서 한 사람의 처형을 통해서 그야말로 북한 군인들의 전체를 줄세우는이런 차원에서의 충격요법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충격도 한두 번이죠. 이게 벌써 100여 명이거든요. 과연 이 공포정치가 오래 갈 수 있을까?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이 같은 공포정치는 오히려 또 역설적으로 김정은 리더십의 기반의 취약함을 방증한다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아주 젊은 나이에 리더에 올랐고 오랜 통치 연습기간을 거치지 않고 올라온 상태에서 나를 좀 깔보거나 무시한다는 그런 생각이 들 때는 가차없이 처형하는 절차를 밟아오지 않았습니까? 고모부 장성택은 물론이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라든가 특히 재판절차라든가 그런 것도 하루아침에 처형을 하는데요. 김정은 입장에서는 특히 오는 5월 36년 만에 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해야 되는 그런 절박함이 있는 상황이고. 경제적인 성과 또한 대내외에 과시를 해야 되는데 그런 차원에서는 자신의 통치에 걸림돌이 되는 세력들은 가차없이 처형할 수 있다, 그런 것을 계속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김희준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