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北 근로자도 오늘까지만 출근

개성공단 北 근로자도 오늘까지만 출근

2016.02.11. 오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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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우리 인력 철수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북한 근로자들도 오늘까지만 출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북한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북한 근로자들이 오늘까지는 일단 공단에 나온다는 거죠?

[기자]
하지만 당분간은 다시 정상 출근을 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부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도 오늘 일단 공단에 나와서 개인 소지품을 챙겨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북한 근로자들은 우리 측이 운영하는 통근 버스로 출퇴근하는데, 통근 버스도 오늘까지만 운행됩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는 모두 5만4천여 명으로, 가족까지 합하면 개성 주민 20만 명의 생계 수단이 끊기게 되는 셈입니다.

[앵커]
개성공단 문 닫겠다고 발표는 했는데, 여전히 공단에 우리 국민이 있지 않습니까?

정부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도 공단에 우리 국민이 남아 있는 만큼, 정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철수 절차를 끝낸다는 방침입니다.

정부가 가동 중단 조치를 연휴 마지막 날 갑자기 발표한 것도, 공단에 우리 국민이 가장 적은 때를 택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에서 남쪽으로 넘어오거나 설비 등을 갖고 나오려면 북측과 협의해야 하는데요,

오늘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이 방북해서 본격적으로 협의를 시작합니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는 북한이 얼마나 협조적으로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개성공단이 북한 핵무기 개발 돈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 반발이 예상되는데요, 반응 있습니까?

[기자]
북한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연이어 도발을 감행한 만큼 개성공단 폐쇄라는 상황까지도 계산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이 처음으로 중단된 지난 2013년에도 우리 언론이 공단을 북한 외화벌이 수단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 공단을 통해 북한에 간 현금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이 돈이 모두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갔다고 비판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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