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중단 발표에 아직 '잠잠'

北, 개성공단 중단 발표에 아직 '잠잠'

2016.02.11.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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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에 북한은 우리 정부 방침에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남북 관계가 점점 벼랑 끝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죠?

[기자]
아직 겉으로는 잠잠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최후의 수단이라 할 수 있는 개성공단 카드를 이렇게나 빨리 꺼낸 데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연이어 도발을 감행한 만큼 개성공단 폐쇄 상황까지도 계산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은 오전 9시까지 통근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오늘도 평소대로 출근할지가 관심입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이 처음으로 중단된 지난 2013년에도 우리 언론이 공단을 북한 외화벌이 수단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단을 통해 투자한 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갔다면서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서 북한을 비판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개성공단은 오늘 본격적으로 철수 작업에 들어가는데, 정부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개성공단도 엄연히 북한 땅이라 남쪽으로 넘어오거나 물품과 설비를 반출하는 것 모두 북측과 협의해야 합니다.

협의를 위해 오늘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관리 인력들이 방북합니다.

정부가 가동 중단 조치를 연휴 마지막 날 갑자기 발표한 것은, 공단에 우리 국민이 가장 적은 날을 택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공단에 우리 국민이 남아 있는 만큼, 정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철수 절차를 끝낸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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