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오늘부터 철수 절차 시작...준비 인력 방북

개성공단 오늘부터 철수 절차 시작...준비 인력 방북

2016.02.11.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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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인력 철수 절차가 시작됩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 방침에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개성공단도 어제까지는 휴일이었는데, 오늘 생산 재개가 아니라 철수 절차를 시작하게 됐군요.

[앵커]
긴 연휴를 마치고 다시 생산 활동에 들어가야 할 개성공단이 철수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철수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개성공단도 엄연히 북한 땅이라 남쪽으로 넘어오거나 물품과 설비를 반출하는 것 모두 북측과 협의해야 합니다.

북측과 협의하기 위해 오늘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관리 인력들이 방북합니다.

또, 공단에 직원이 아무도 없는 기업도 오늘 인력을 보내서 철수 절차를 밟게 됩니다.

원래 오늘 천여 명이 넘게 공단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철수 준비 인력 이외에는 모두 방북길이 막혔습니다.

연휴에 공단도 쉬었기 때문에 공단 안에는 우리 인력 180명 정도만이 남아 있었는데요, 정부가 가동 중단 조치를 연휴 마지막 날 갑자기 발표한 것도, 공단에 우리 국민이 가장 적은 날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 반응이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잠잠합니다.

어제 갑작스럽게 우리 정부에게 가동 중단 조치 통보를 받은 만큼 내부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은 오전 9시까지 통근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오늘 북측 근로자들이 출근할지가 관심입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이 처음으로 중단된 지난 2013년에도 우리 언론이 공단을 북한 외화벌이 수단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단을 통해 투자한 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갔다면서 우리 정부가 직접 북한을 비판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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