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명 체류...오늘부터 단계적 철수

184명 체류...오늘부터 단계적 철수

2016.02.11.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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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조업 중단을 결정한 개성공단에는 현재 우리 국민 180여 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을 오늘부터 최대한 빨리 안전하게 철수시킨다는 방침인데, 북측이 순순히 협조해 올 지는 의문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입주사 직원 등 184명.

정부는 이들의 안전 귀환을 위해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현지 인력은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시설 철수 등을 위한 최소 인력만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인 1,084명 가운데 체류 직원이 없는 50여 개사만 한 명씩 출경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홍용표 / 통일부 장관 : 이 같은 결정을 북한 당국에 통보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 등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라 필요한 협력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인원 철수 과정에서 북측이 얼마나 협조할 지가 미지수입니다.

북측은 지난 2013년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당시 홍양호 공단 관리위원장 등 우리 인력 7명의 발을 묶은 바 있습니다.

임금과 통신료, 소득세 등을 정산해야 한다며 이들을 협상 카드로 활용한 겁니다.

결국 미수금 명목으로 1300만 달러, 140여억 원을 북측에 지급한 뒤에야 이들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력은 물론 각 기업의 설비와 완제품 등까지 철수시키는 과정에서 북측이 몽니를 부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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