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영길 총참모장, 이달 초 비리 혐의로 숙청

北 리영길 총참모장, 이달 초 비리 혐의로 숙청

2016.02.10.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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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영길 군 총참모장이 최근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리영길이 비리 혐의 등으로 처형됐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이 종파분자와 비리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초 처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처형 시기는 지난 2일과 3일 사이, 김정은이 주관한 당 중앙위원회 및 군당 위원회 연합회의 전후로 추정됩니다.

리영길은 지난 2012년 중부 전선을 관할하는 5군단장에 기용됐고, 지난 2013년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우리 군의 합창 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올랐습니다.

리영길은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올해 1월까지 김정은이 참관한 군사훈련과 인민무력부 방문을 수행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과 3일 사이 개최된 당중앙위원회와 군당위원회 연합회의에 이어, 지난 8일 개최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경축 평양시 군민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 당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 부장과 함께,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이 군 수뇌부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대북 소식통은 인민군 총참모장이 리영길에서 리명수로 교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구체적인 리영길 처형 사유로는 종파나 비리 혐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처형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겉으로 드러낸 명분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리영길 총창모장은 조직장악력이 뛰어나고 업무에 매진하는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당 간부 출신들의 군 요직 기용에 대한 불만을 야전 군인 출신인 리영길이 직접 표출했거나, 또는 당에서 군을 통제하는 인물이 주도해 리영길에 대한 숙청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사형시킨데 이어, 이번에도 군 참모장을 처형함으로써, 핵심간부도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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