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ICBM 발사는 노동당의 최종 스케줄

[중점] ICBM 발사는 노동당의 최종 스케줄

2016.02.10.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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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 ICBM 발사는 노동당의 최종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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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4차 핵실험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발사 공개, 이번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까지 북한의 공세적 도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벌이는 도발의 종착점은 어디일까요?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3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자 미국은 B-52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대북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응해 당시 북한은 전략로켓군 관련 작전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2013년 3월 29일) : 타격할 수 있게 사격대기 상태에 들어갈 것을 지시하시면서 전략 로켓트들의 기술 준비 공정계획서에 최종 수표(비준)하시였습니다.]

북한의 육해공군에 이어 '제4군'으로 불리는 전략로켓군은 2014년 5월 '전략군'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사령관 계급도 별 1개에서 별 3개로 격상했습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 : 로켓이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은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분산되어 있는 로켓 세력을 하나로 결집한다는 의미...]

북한은 이때부터 대대적인 미사일 실험에 나섰는데, 2014년 2월부터 7월까지 KN 계열의 미사일 8종류를 무려 250여 발이나 발사했습니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6,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800억 원이 훨씬 넘습니다.

이듬해인 2015년 신년사에서 김정은은 '다병종의 강군화'를 내세웁니다.

플루토늄, 고농축 우라늄, 수소폭탄 등 다종화한 핵무기를 총괄할 뿐만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이동식발사대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군이 출범했음을 공식화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전략군이 기존 군부가 아닌 당 중앙 군사위윈회 직속기관이라는 점입니다.

이 전략군을 정점으로 기존 재래식 병력이 수직 재편됨으로써 결과적으로 당의 군에 대한 지배를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략군 체제하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당의 권력 강화, 7차 당 대회와 SLBM·수소폭탄 실험이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고 강조합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박사 : 북한은 5월에 개최하는 노동당 제7차 당대회 이전에 반드시 3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그 첫 번째가 1월 6일 제4차 핵실험, 그 뒤를 이은 SLBM공개, 그리고 ICBM 발사입니다. 북한은 이 3가지 이벤트를 벌려야만 제7차 당 대회를 선언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ICBM과 SLBM뿐만 아니라 하나의 탄도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를 공격하는 이른바 '다탄두 각개 유도 미사일', MIRV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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