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호 사거리 만2천km...은하 3호와 사실상 같아"

"광명성호 사거리 만2천km...은하 3호와 사실상 같아"

2016.02.09.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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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성호 사거리 만2천km...은하 3호와 사실상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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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는 2012년 발사된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같은 미사일을 다시 발사해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와 2012년 발사된 은하 3호는 길이가 30m, 직경이 2.4m로 똑같아 이름만 바뀌었을 뿐 겉보기에 차이가 없습니다.

비행한 궤적과 추진체가 떨어진 위치도 두 발사체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광명성호 1단 추진체는 동창리에서 410km 지점에, 페어링은 740km,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루손섬 앞 공해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거리 역시 은하 3호와 마찬가지로 만km에서 만2천km로, 미국 동부까지 타격할 위력으로 파악됐습니다.

탄두 탑재 중량은 다소 늘었지만, 북한은 이미 2012년에 최대 250kg의 탄두를 장착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지난 2012년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동창리 발사장 발사대를 50m에서 67m로 높이는 등 부산을 떤 북한이 이렇게 몸을 사린 건,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새로운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성공 경험이 있는 미사일을 재차 발사해 자축 분위기를 연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이 2012년과 올해, 두 차례 탑재 위성을 궤도에 올려 기술적 안정성을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우리 측에 미사일 제원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북한이 1단 추진체에 기폭장치를 설치해 일부러 폭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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