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 경비정, NLL 침범...경고사격 받고 퇴각

속보 北 경비정, NLL 침범...경고사격 받고 퇴각

2016.02.08.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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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경비정이 오늘 아침 서해북방한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서해와 남해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잔해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다고요?

[기자]
오늘 새벽 6시 55분쯤입니다.

서해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북 경비정 1척이 서해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북 경비정은 우리 군의 수차례 경고 통신을 무시한 채 NLL을 침범했는데요.

우리 군은 곧바로 경고 사격을 했습니다.

북한 경비정 인근으로 76mm 함포를 5발 발사해 경고를 보냈습니다.

북 경비정은 NLL 침범 20분 만인 아침 7시 15분쯤 북쪽으로 퇴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 간 교전이나 무력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기 위해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보고 서해북방한계선의 감시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우리 군,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 군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이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서해와 남해에선 북한 미사일의 잔해를 찾는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상 초계기와 링스헬기, 이지스함 등 해군 전력이 총동원돼 북한 로켓의 추진체 파편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1단 추진체는 분리되자마자 폭발해 270여 개 파편으로 서해에 떨어졌습니다.

해군은 어제 오후 1시 45분쯤 제주 서남방 해역에서 보호 덮개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우리 측에 미사일 재원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1단 추진체를 일부러 산산조각냈을 수 있다고 보는데요.

따라서 미사일 잔해 탐색·인양 작전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 압박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도 확대했습니다.

하루 8시간 정도 송출하던 방송 시간을 더욱 늘리고, 이동식 확성기 차량도 추가 투입해 대북 심리전 강도를 높였습니다.

[앵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우리 군은 강력한 한미 연합훈련으로 맞서기로 했죠?

[기자]
우리 군은 다음 달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을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평소보다 병력은 5천7백여 명이, 전투기는 40여 대가 늘어납니다.

특히 미 해군의 핵 항공모함 강습단이 훈련에 참가합니다.

강습단은 핵 항모 존 스테니스함과 잠수함, 지휘함, 이지스 구축함 등으로 구성됩니다.

한미는 또 F-22 스텔스 전투기와 스텔스 폭격기 B-2 등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추가 파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무성했던 고고도 요격 미사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도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한미는 공동 실무단을 구성해 최대한 빨리 사드 1개 포대를 주한미군에 배치할 방침입니다.

미군에 인도된 5개 포대와 추가로 배치될 2개 포대 가운데 하나가 한반도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사드 1개 포대가 남한의 2분의 1 이상을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김정은 집권 4년 동안 북한이 스커드급 이상 미사일을 17발 발사했는데, 이는 김정일 집권 20년 동안 발사한 26발의 65%에 달한다며, 북한의 위협 증대에 따른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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