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륙간 탄도미사일 확보했나...관건은 '재진입 기술'

北 대륙간 탄도미사일 확보했나...관건은 '재진입 기술'

2016.02.08. 오전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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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륙간 탄도미사일 확보했나...관건은 '재진입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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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지난 30여 년에 걸쳐 탄도 미사일을 개발해 오면서, 꾸준히 성능을 높여 왔습니다.

사거리로는 이미 대륙간 탄도 미사일 수준에 올랐지만, 아직 완성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북한의 탄도탄 개발은 지난 8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사거리 300~500km의 스커드 미사일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사거리 1,300km의 노동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사거리 3,000km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개발을 완료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지난 2009년 발사된 은하 2호는 추진체를 분리하는 데 그쳤지만 이를 바탕으로 3년 뒤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인공위성을 명분으로 시험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결국 장거리미사일 개발 과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용현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연이은 전략적 도발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분위기에 반발하면서….]

관건은 대기권 바깥까지 치솟았던 발사체가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와 조준 지점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갈 수 있느냐입니다.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속도는 음속의 20배 정도로 온도가 섭씨 6천 도에서 7천 도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폭발하지 않을 탄두를 만들 수 있느냐는 겁니다.

[김희준 / 통일외교 전문기자 : 고열과 압력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그런 미사일 발사체를 갖고 있어야 되는데 과연 그런 기술이 있느냐 하는 부분은 아직까지 확인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사체를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 데에 성공한 만큼, 대륙간 탄도 미사일 완성과 실전 배치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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