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위성 아닌 탄도미사일...핵심기술 못갖춰"

국정원 "위성 아닌 탄도미사일...핵심기술 못갖춰"

2016.02.07.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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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은 북한이 쏘아 올린 광명성호의 탑재 위성 무게가 200kg에 불과해 위성보다 탄도미사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아직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가 소집한 긴급 회의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의 무게가 200kg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지난 2012년 발사한 광명성 3호 보다 무게가 2배가량 증가했지만 위성으로서 기능을 갖기엔 너무 가볍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사실상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철우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 위성이 되려면 적어도 800~1500kg 정도 탑재돼야 됩니다. 우리 아리랑 3호가 1100kg을 탑재했어요.]

국정원은 또 북한이 수차례 미사일 발사 실험을 되풀이하면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기술을 축적해 온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주호영 / 국회 정보위원장 : 이번 발사를 통해서 단 분리 유도조정 등 ICBM급 미사일 기술을 어느 정도는 축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실험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아직 관련 기술을 보유하지는 못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신경민 /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 지금 현재 궤도를 돌고 있다는 건 성공했다는 것인데, 위성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느냐는….]

국정원은 이 밖에 미사일의 핵심 부품은 러시아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상당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위성이 궤도 진입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 송수신 확인은 며칠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액체 연료 자동주입 기술을 갖추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를 관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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