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김정은 노림수 통할까?

北 미사일 발사...김정은 노림수 통할까?

2016.02.07.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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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은 무엇을 노렸을까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오는 5월 노동당 대회에 내세울 김정은의 치적으로 삼고 핵보유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은 한 달 전 기습적으로 감행한 4차 핵실험 명령서에 직접 서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12월 15일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실험을 진행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하신 데 이어 1월 3일 최종 명령서에 수표(서명)하셨다.]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김정은이 직접 친필 명령을 통해 지시한 것이라고 북한 매체는 강조했습니다.

또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직접 지켜본 사진을 공개하는 등 선전전에 집중했습니다.

김정은을 전면에 내세운 잇단 도발은 대내외 상황을 모두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으로 보입니다.

우선 오는 16일이 숨진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임을 감안해 축포를 터뜨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올해 5월 초 열리는 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무한 충성과 체제 안정을 위한 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김열수 /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광명성은 김정일이 태어난 2월 16일. 얼마 뒤가 2월 16일이잖아요?) 이번에 쏜 것이 여러 가지 목적이 있지만 김정일이 강조했던 강성대국, 그중에서도 군사 강국을 강조했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당 대회를 앞두고 각 기관과 기업에 초과 성과를 독려하고 모든 당과 군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론 김정은이 핵 보유국의 지위를 굳혀 미국이 대북 협상에 적극 나서도록 만들려는 계산도 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사드 배치 현실화와 국제 대북 제재 강화 등 역풍이 만만치 않아 이 같은 김정은의 도박이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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