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주한미군 사드 배치 공식 협의

한미, 주한미군 사드 배치 공식 협의

2016.02.07.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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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가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공식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 미 대사와 함께 긴급회의를 열어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가 그동안 물밑 접촉만 이어오던 한반도의 사드 배치 논의를 공식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드 1개 포대를 주한미군이 운용하기로 하고, 배치 협의를 본격화하는 겁니다.

지난 2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먼저 이를 건의했습니다.

[류제승 / 국방부 정책실장 :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의 시작을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결정하였습니다.]

[토머스 밴달 중장 / 주한 미8군 사령관 : 미국 정부가 이번 결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한미는 공동 실무단을 구성하고 배치 부지 등을 조사해 최대한 빨리 사드를 들여올 방침입니다.

현재 대구와 경기 평택, 경북 칠곡 등 3∼4곳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군 당국은 기존 주한미군 기지가 아닌 곳에도 요건이 충족되면 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대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사드 1개 포대 배치 비용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부지와 기반 시설 조성 비용을, 미국 측은 사드 포대의 전개와 운용 유지비를 부담하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민구 장관과 스캐퍼로티 사령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규정하고 한미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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