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중·러 반발이 문제

사드 배치 중·러 반발이 문제

2016.02.07.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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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도발로 한미 간 고고도요격미사일,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가 이제 공론화됐지만, 관건은 중국과 러시아입니다.

국방부는 순수한 한반도 방어용이라고 밝히고 발표에 앞서 사전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는 한미 간 사드 미사일 배치협상 발표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에 사전 통보했습니다.

그동안 이를 강하게 반대해 온 양국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섭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드의 최적 탐지거리가 한반도에 국한되는 수준으로 미국 방어가 아닌 북한의 위협 등 한반도 방어에만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사드 레이더 체계의 감시 반경에 문제를 제기하며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 국가가 자국의 안전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의 안전도 고려해야 합니다.]

[알렉산드라 티모닌 / 주한 러시아 대사 : 사드 배치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한반도의 핵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중·러의 이 같은 반발은 안보가 아닌 지정학적 문제에서 비롯 됐다는 분석입니다.

사드 배치 논의와 북한 정보공유를 계기로 한미일 군사협력이 가속화될 경우 미국의 동북아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중·러의 반발 강도에 따라 한미 간 사드 배치 논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구도까지 불러올 가능성도 높아 사드 배치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중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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