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악순환' 北 장거리 로켓 발사 일지

'거듭된 악순환' 北 장거리 로켓 발사 일지

2016.02.07.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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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장거리 로켓을 가장한 탄도미사일 시험이라고 보고 있는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일지를 이여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대포동 1호를 쏘아 올렸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추대를 닷새 남겨놓은 시점이었습니다.

대포동 1호는 동해와 일본 북부 상공을 통과했고, 북한은 첫 인공위성인 광명성 1호를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회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북미 미사일 회담이 재개돼 북한은 식량지원과 경제제재 완화라는 소득을 얻었습니다.

이후 8년 뒤인 2006년 7월 5일 북한은 같은 장소에서 대포동 2호를 발사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유엔은 안보리 결의안 1695호를 발표했고, 북한은 이에 반발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은 이때도 국제사회와 협상을 통해 2007년 6월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에 예치돼 동결돼 있던 통치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테러지원국 해제까지 이끌어냈습니다.

2009년 4월 북한은 또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한달 뒤에는 2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1년 후인 2012년 12월엔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성공한 뒤 이듬해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목함 지뢰 도발 이후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8.25 합의를 끌어냈지만, 4차 핵실험으로 합의를 무산시킨 데 이어, 결국 또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며 주변국들에 대한 무력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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