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끝내 '로켓 도발' 카드 택한 두 가지 목적

北, 끝내 '로켓 도발' 카드 택한 두 가지 목적

2016.02.07. 오전 09: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방이라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나서서 장거리 로켓 발사를 말렸는데, 북한이 끝내 도발 카드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부 결속과 대미 압박, 두 가지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 北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신년사) :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는 우리 혁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기 위한 휘황한 설계도를 펼쳐놓게 될 것입니다.]

북한이 요즈음 가장 공들이는 것은 바로 오는 5월 36년 만에 열린다는 제7차 노동당 대회입니다.

집권 5년 차를 맞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본격적인 자기 통치를 선언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북한은 핵실험과 로켓 발사를 최대 성과로 내세우며 주민 결속과 충성심 유도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 北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신년사) :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위험천만한 침략전쟁연습을 걷어치워야 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여야 합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미국 때문이라면서 한반도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바꾸고 주한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결국, 핵무기도 대미 협상용 카드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핵실험과 로켓 발사를 속전속결로 감행해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속셈도 엿보입니다.

[김정은 / 北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신년사) :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 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 생산하여야 합니다.]

북한이 첫 핵실험을 감행한 지 10년, 장거리 로켓 발사는 벌써 6번째입니다.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지만, 북한은 매번 아랑곳하지 않고 핵·경제 병진 노선이라는 자기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