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납에 청탁에...' 19代 갑질 논란 끊이지 않아

'상납에 청탁에...' 19代 갑질 논란 끊이지 않아

2016.02.07.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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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19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의 갑질 논란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보좌진 급여를 상납받았다는 의혹부터 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해 놓고 저서를 피감 기관에 판매한 의원까지 나왔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원이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보좌진의 월급 일부를 챙기는 건 고전적이면서도 전형적인 갑질 수법입니다.

새누리당 박대동,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도 비슷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사실관계는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당내 징계 절차도 흐지부지 흘러가고 있습니다.

[황진하 / 새누리당 사무총장 : 비서관 급여 상납 의혹을 받는 박대동 의원에 대해 향후 윤리위원회에 출석시켜 직접 소명을 추가로 듣기로 했습니다.]

[이목희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제가 데리고 있는 보좌관과 연관된 일이기 때문에 이런 점과 관련해서 이런 사실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채 피감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가 결국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신기남 의원은 로스쿨 졸업 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려고 학교 측에 전화를 했다는 구설에 올랐습니다.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친조카의 인사 관련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고,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은 지인의 자녀 취업을 위해 전화로 청탁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신의 불찰이라고 사과하면서도 갑질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창렬 / 용인대학교 교수 : 국회의원들이 여전히 국민의 대표라는 인식보다는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자신들의 권한을 남용하는 문화나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서….]

한 시민단체가 분석한 결과 19대 국회의원의 갑질 사례는 드러난 것만 23건에 달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자기반성과 혁신을 약속해 왔지만, 19대 국회도 여야 구별 없이 갑질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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