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로켓 발사 정말 환영할까

北 주민들 로켓 발사 정말 환영할까

2016.02.0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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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금까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인 돈이면 북한 주민에게 몇 년 치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장거리 로켓 발사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정유진 기자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주민들에게도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인공 위성을 위한 것이라고 선전합니다.

기술 개발이 곧 국력을 키우는 길이고, 덕분에 외세가 침략하지 못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상철 (가명) / 지난해 11월 탈북 : 그렇기 때문에 그 큰 미국도 작은 북한을 함부로 때리지 못한다(라고 선전합니다.) 고지식한 백성들은 ‘아, 믿자, 우리 당만 믿자'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로켓을 발사한 뒤 북한은 인공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고, 먹고 사는 것도 힘든 주민들은 그저 믿을 뿐입니다.

[이상철 (가명) / 지난해 11월 탈북 :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믿고 있어요. 고지에서 돌아가는구나 하고 믿었어요.]

[김병준 (가명) / 전 북한군 하사 : 증거로서 인공지구위성에서 나온다는 김일성 장군님 노래, 김정일 장군님 노래를 반복해서 계속 틀어줬거든요.]

로켓 발사 소식은 특히 군인들을 결집하는 데에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김병준 (가명) / 전 북한군 하사 : 군사력까지 연동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부심이 컸다고 보고 있고요, 북한 군 역시 세계에서 최고의 군대다,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거죠.]

하지만 북한에 외부 정보가 계속 유입되면서,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국경 지역에 사는 주민과 식자층 등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주성 / 망명북한펜센터 이사 (2008년 탈북) : 알아서 장마당에서 시장 활동을 통해서 먹고 살기 때문에 굳이 불만을 말할 사람들이 정말 일부 몇밖에 안 되는 거죠. 말 한마디 잘못 했다 그래서 감옥에 끌려가는 걸 알기 때문에 정말 쉬쉬하는 거죠.]

북한은 특히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오는 5월 당 대회 때 최대 성과로 치켜세우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선전전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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