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50m→67m...사거리 늘 듯

발사대 50m→67m...사거리 늘 듯

2016.02.0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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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하는 장거리 로켓은 지난 2012년 은하 3호보다 더욱 위력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동창리 발사장 발사대가 훨씬 높아졌기 때문인데, 이번 발사를 통해 북한의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이 현실화할지 주목됩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서해 동창리 발사장 증축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공사가 끝나 이동식 조립건물이 들어섰고, 특히 발사대가 50m에서 67m로 17m나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2012년 쏘아 올린 30m짜리 은하 3호보다 더욱 큰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번 로켓이 은하 3호보다 50% 더 커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사거리도 확장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은하 3호는 만km로 미국 서부를 겨냥했지만, 이번엔 최대 만3천km로 예상돼 사실상 미 전역을 사정권에 두게 됩니다.

로켓 탄두에 탑재할 물체 역시 은하 3호보다 최대 5배 무거운 500kg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500kg 정도를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은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소형화, 경량화된 핵탄두를 탑재함으로써 실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해 은하 3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로켓 발사도 위성용이라고 주장하며 내부결속을 위한 대대적인 선전선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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