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 발사...오늘 넘기면 10일 유력

이르면 오늘 발사...오늘 넘기면 10일 유력

2016.02.07. 오전 05: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모레로 예정돼 있던 장거리 로켓 발사 기간을 굳이 오늘로 하루 앞당기면서 이르면 오늘 발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해온 방식을 보면 예정 기간 초반에 쏠 가능성이 크지만, 계속 예측 불가의 행보를 보인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009년부터 국제기구에 로켓 발사를 예고해 왔습니다.

그로부터 세 차례 모두, 예고 기간 둘째 날이나 셋째 날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2009년에는 4월 4일에서 8일 사이에 쏘겠다고 하고 이틀째인 5일에 바로 발사했고, 2012년에도 4월 12일부터를 발사 기간으로 잡은 뒤 13일에, 그리고 같은 해 12월에는 10일부터라고 예고하고 사흘째에 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예고 기간 첫날인 이르면 오늘, 오늘이 아니더라도 사흘 안에 발사 버튼을 누를 가능성이 큽니다.

단 하나 남은 변수는 날씨입니다.

은하 3호를 발사한 지난 2012년 12월 12일, 동창리 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지방은 한때 시정 거리가 20km까지 나올 정도로 맑았습니다.

이번에 예고 기간을 하루 앞당긴 것도 날씨 때문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눈이 예보돼 있고, 11일과 13일은 비가 올 예정이라, 오늘을 넘기면 10일이 유력합니다.

특히 이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74주년 생일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으로, 로켓 발사가 대를 이은 충성심 유도에 적극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태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체제를 선전하기 위한, 또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김정은의 지도력 이런 것을 높이는 그런 차원에서도 아무래도 기념일을 선택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항상 로켓을 쏜 뒤 핵실험을 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핵실험을 먼저 한 것처럼 예측 불가의 행보를 보이는 만큼, 이번에도 허를 찌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