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 발사, 8~25일에서 7~14일로 변경"

"북 로켓 발사, 8~25일에서 7~14일로 변경"

2016.02.06.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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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호, 경기대 교수

[앵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관련해서 정세가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하고 연료 주입도 완료했는데 이르면 내일, 발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김기호 교수 스튜디오에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먼저 첫 질문 드리겠는데요. 일정을 많이 앞당겼어요. 하루 앞당긴 건데 이 배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몇 가지 이유가 한 3, 4가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아까 잠깐 뉴스에도 나갔는데 동창리 미사일기지가 북위 39.2도가 되기 때문에 대륙성 기후로 굉장히 춥지 않습니까?

지금 북한이 발사하려는 미사일이 1970년대부터 개발한 스쿼드계열의 미사일이라 액체추진연료를 쓰는데 빙점이 낮아서 영하 5도에서 쏠 수 있지만 영하 10도 이하가 되면 액체연료에도 문제가 생기고 전력 장치에도 공급장치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일은 다행히 날씨도 좋고, 모레는 눈이 오고 또 글피는 구름도 많이 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모든 발사 준비는 완료해놓고 기술적인 차원에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그것이 직접적인 이유일 것 같고요.

[앵커]
다행이라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인터뷰]
네, 지금 우다웨이가 왔다가 빈손으로 간 다음에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지 않습니까? 아버지 생일날 경축포를 쏘려고 하는데 잘못하다간 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도 있다 보니까.

이왕 쏠 것 같으면 당겨서 빨리 쏘자 하는 복합적인 계산이 작용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김정일의 생일이 16일이죠?

[인터뷰]
16일 광명성 절이라고 해서 북한에서는 김일성 태양절과 함께 최대 명절이죠. 로켓을 잘 보면 저기 보고 있지만 밑에 로켓의 이름은 은하고, 그 위에 북한이 주장하는 지구관측위성이라는 이름은 아버지인 김정일의 호인 광명성입니다.

그러니까 아들 김정은이 아버지를 쏴서 올리는 효성을 북한 전역에 한번 보이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광명성절에 맞추는데 통상 북한은 축제를 한 일주일 전, 열흘 전부터 대개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때문에 축포 성격으로 하려다 보면. 그리고 또 실패했을 때에 부담감이 작용할 것 같아요.

지난 2012년 12월 12일날 사거리면에서는 성공했는데 4월 11일날은 바로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날씨라든지 모든 조건이 좋을 때, 성공 가능성이 높을 때, 그때를 더 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내일 발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인터뷰]
일단 내일은 없던 날짜 아니겠습니까, 8일부터. 그런데 갑자기 내일로 앞당긴 걸 보면, 그것도 기습적으로. 내일 준비가 되고 날씨만 좋아지면 발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달라진 것은 발사 날짜만 달라진 겁니까? 발사 궤도나 시간대도 달라진 게 있나요?

[인터뷰]
이게 오늘 영국에 있는 해사기구, IMO, 거기에 통고해온 걸 보면 날짜만 앞당겨지고 변경되고 궤도라든지 그런 것은 그대로라고 보도가 되더라고요.

[앵커]
우리 군에서도 상당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것 같은데 군의 대비태세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우리 군에서는 한미일 연합공조 정보 공유 및 감시체계를 갖춘 상태에서 우리 군은 특별히 철통 같은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미사일의 궤적을 예측해보면 동창리에서, 그림 같은 걸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동창리에서 지금 보시는 대로, 저렇게 서해쪽으로 해서 제주도 남방쪽으로 해서 필리핀의 루손섬쪽으로 하는 공해상으로 갈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1000km를 감시하면서 동시에 1000개 표적을 감시할 수 있는 우리가 이지스함이 3척이 있는데 평시에는 1척만 작전 운영을 합니다.

1척은 정비하고 1척은 훈련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는 사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서해에 1척, 오늘 한민구 장관이 거기에 가셨죠.

그리고 제주도 남방에 또 1척을 중첩해서 거기 이제 단위 분리돼서 추진체가 보호덮개인 페어링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1척이 더 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공중에서는 약 400 내지 500km 되는 그린 파인 레이더라든지 피스아이라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라든지 400 내지 500km를 감시하고 있고요.

주한미군과 미군이 협조하고 있는데 미군에서는 이렇게 군사작전용으로 쓰는 것만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군사위성이 있습니다. 이른바 DSP라고 하는 조기경보위성인데요.

미사일이라는 것이 배기가스와 열 같은 걸 적외선 센서로 탐지하거든요. 그러면 KH-11이나 KH-12같이 600mm, 700mm 고도에서 지상에 있는 야구공 크기만할까요. 15cm의 물체도 식별할 수 있는 가지고 있고요.

오키나와에 가봤는데 RC-135S라고 코브라 볼이라고도 그러는데 신호, 전파 이런 것만을 수집하는 것을 띄워서 운영하고 있고요. 일본도 지금 궤적상에 일본영공에 떨어지면 요격 명령을 내리고 대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일본 이지스함은 마찬가지로 1천km가는 스파이 원 레이더도 가지고 있을 뿐더러 SM-3라는 Block IIIA 유도미사일을 가지고 있어서 고도 500km까지 요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미일 연합감시체제를 갖추고 있고 용산에 있는 서울지휘소라고 거기서 위기관리는 한미연합으로 위기조치반이 가동되면서 북한의 움직임, 모든 징후에 따른 우리군의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위기조치반이 운영되고 있고요.

국방부 합참도 지하 벙커에 위기관리위원회 및 위기관리평가위원소집반이 소집돼서 현재 계속 자동으로 거기서 첩보가 뜨게 돼 있고. 오산에서 전체 궤적을 다 잡으면 서울에 있는 서울지휘소로 모든 움직임이 다 종합이 돼 서 실시간으로 저희가 보면서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앞서 북한의 날씨 문제. 또 광명성절에 맞추기 위해서 날짜를 앞당겼다,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대외적으로 보면 중국은 춘절 또 우리도 설 연휴가 있고요. 미국의 경우에는 모레 아침에 풋볼 슈퍼볼 경기가 있지 않습니까?

전미국인이 집중하는 스포츠 축제인데 대외적인 요소까지 고려를 해서 날짜를 앞당긴 이유도 있다고 봐야 할까요?

[인터뷰]
그것도 하나 정도 포함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현역 시절에 한미연합사에 근무할 때 보면 정말 이상한 게, 슈퍼볼이 있고 NFL이 있을 때는 한미연합 사령관부터 미군 장병들은 오전 근무만 하고 전부 일과 시간인데도 그걸 보러 가요.

그리고 모든 주제가 어떻게 됐냐, 무슨 선수가 어떻게 됐냐, 백넘버 몇 번이 달려갔냐, 누가 어떻게 했냐. 온통 관심이 거기에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관심을 미국이 괜히 무시하지 않습니까, 지금. 확 돌려보려는 것.

또 중국은 한달 정도 기간의 춘절. 또 우리가 연휴가 장기간 되니까 이런 때에 대비태세가 소홀하지 않을까해서 이런 소홀한 취약점을 이용할 수도 있겠죠.

[앵커]
일정을 바꾸기도 하고 그 바꾼 일정이 공교롭게도 이런 대외적인 여러 가지 이벤트들에 맞춰있다 보니까 국제사회의 혼란을 주려고 했다, 이런 의도도 엿보이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국제 사회의 혼란을 줄 수도 있다...제가 보기에는 25일까지 너무 긴 기간 동안에 해사기구에 선박 같은 걸 통제하면 가뜩이나 원성이 자자한데 더 원성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문제의 핵실험했을 때는 중국이 많이 두둔했는데 미사일까지 발사한다고 하니까 중국이 돌아서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잘못하면 25일까지 하다 보면 지금 두 대 맞을 걸, 한 대 맞고 끝내려고.

핵하고 미사일 한 번 맞고 끝내려고 하는데 잘못하면 두 대 맞을지 모르니까 아마 당겨서 하려고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 참관대를 만들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매우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참관대를 만드는데 VIP용으로 만든 것이 포착이 됐다고 해요. 그리고 거기에 안 가면 우주관제센터를 개소했거든요. 거기서 볼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이순진 합참의장과 한미연합사령관이 함께 판문점 JSA를 방문을 했습니다. 이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지금 온통 신경이 미사일에 가 있지 않습니까? 북한 애들 하는 것을 보면 성동격서 식으로 여기 신경을 잔뜩 쓰고 있지 않습니까? 확성기를 핵실험 때문에 작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조준 격파 사격하겠다고 공언을 했는데 확성기 격파 사격을 포함해서 DMZ나 우리가 신경을 쓰지 못하는 서해 도발을 했지 않습니까, 때마침 죽은 김양건 후임으로 강경파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정찰 총국장도 하면서 대남비서도 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거든요.

무언가는 일을 획책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것에 대한 사전 엄정경고 및 억지를 발휘할 수 있는 상징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영철 얘기가 나와서 잠시 여쭙겠는데요. 지난번에 연평도라든지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 김영철이에요. 이번에 미사일 발사에서도 이 사람이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미사일 개선상에는 없습니다. 미사일은 전력사령부, 김정은 최고사령관 전력사령관, 총참모장. 그리고 노동당에서는 군수공업부, 이런 지휘개선이 있기 때문에 정찰총국장과 대남비서는 지휘라인은 아니지만 조언이라든지 그런 데 참여해서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김정은의 강경노선, 이런 게 미사일 발사에서도 엿보일 수 있겠다, 이렇게 긴장을 해볼 수 있겠군요.

[인터뷰]
그렇죠, 저희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온건파들은 계파간에 강경파, 온건파가 없지만. 설 자리가 없고. 세게 나가는 사람이 오히려 독재자한테, 지도자한테 인정받기가 쉽거든요.

[앵커]
일정을 앞당겨서 어제 한중 정상 그리고 미중 정상간에 전화 통화가 있었어요. 이게 좀 발사의 일정을 변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도 굉장히 지대한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북한이 지금 미사일 발사를. 왜 다른 때는 미사일 발사를 먼저 하고 핵실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핵실험을 먼저 하고 미사일 발사를 하는데 준비는 작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때 했는데 중국이 만류해서 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25일까지 해 놓은 거는 가장 전략적인 타이밍이 좋은 기간에 해서 최대한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지금 중국이 세게 나오지 않습니까?

이례적으로 직설적 표현으로 통고하고 그러다 보니까 기간을 25일에서 14일로 팍 당겨서 바로 발사하려고, 아까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핵과 미사일 두 번 제재를 당하느니, 핵과 미사일을 한꺼번에 해서 한 번 제재를 받겠다, 이런 속셈이 깔려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이 상당히 제재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한국과 미국 정상들에게 먼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이후에 강도 높은 대북제재에 중국이 어느 정도동참을 할 거라고 예상을 하세요?

[인터뷰]
일단 중국이 UN대북제재 결의안, 핵실험 이후에 중국이 계속 다른 태도를 보이고 미적되는 바람에 이 이상갔을 때는 빨리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트리거 조항도 있기 때문에. 지금 못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일단 중국 외교부대변인이 발표한 것을 보면 대북 안보제재결의안에는 빨리 참여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항상 중국이 보면 애매모호하고 이중적인 태도를 지녀왔기 때문에 북한의 정권의 전망이라든지 생존의 영향을 미치는 원유를 중단한다든가 수입하는 것을 공무를 주지 않는다던가 차단해서 북한에 혼란이 와서 중국에 영향을 주는 사태, 그런 것까지는 가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국제 사회에서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래도 북한이 도발 움직임을 계속 한단 말이죠. 이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북한은 김정일이 아마 유언으로 남긴 것 같은데 핵보유국 지위를 얻어서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 보장을 받는 것, 즉 북한체제의 보장과 김가 왕조를 보존하는 그게 제일 목적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나이 어리고 경험이 짧지만 이렇게 최강대국 미국과 대결해서 북한을 지키는 수호신의 이미지를 그리고 우주 강국으로까지 과대 선전을 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명실상부한 왕으로써 등극하려는 그런 김정은의 속셈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교 김기호 교수 모시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그리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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