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통화...대북 제재 협조 요청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젯밤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박 대통령은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에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박홍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북한 4차 핵 실험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시작일을 사흘 앞둔 시점입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시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만큼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를 채택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역할도 요청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에 대한 다양한 수단을 가진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을 계기로 한중 두 나라 정상이 직접 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 실험 이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사전에 예정된 일정이었습니다.

때문에 한중 정상의 통화는 북한에 대한 공개 경고로도 해석될 수 있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유엔 안보리 제재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