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론' 다시 급부상...공천 갈등 폭발 폭풍전야

'물갈이론' 다시 급부상...공천 갈등 폭발 폭풍전야

2016.02.06.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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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설 연휴에도 공천 문제로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여야의 공천사령탑들이 하나같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각 당내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 사이에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 원칙을 흔들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연판장이 돌고 있습니다.

친박계로 꼽히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거침없는 현역 물갈이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한 집단반발 움직임입니다.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상향식 공천도 자격이 있는 사람 갖고 상향식으로 해야지 자격 없는 사람을 왜 상향식으로 해요?]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당내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외부 인사 중심의 공천관리위원 발표와 함께 경선 후보 접수 공고가 시작점입니다.

야권에서도 대대적인 솎아내기 주장이 제기되면서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사령탑을 맡은 홍창선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인적 쇄신 의지를 피력한 데 이어,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은 최대 50% 물갈이론까지 언급했습니다.

[홍창선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좀 더 좋은 분들이 나와서, 마음에 안 들면 바꾸면 되는 수권정당답긴 하구나...]

국민의당 공천 책임자로 나선 전윤철 전 감사원장도 국민 눈높이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엄격한 심사를 예고했습니다.

특유의 강단으로 현역 평가에 나설 것으로 보여 마찰도 예상됩니다.

[전윤철 / 국민의당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 : 그동안 우리 정치는 패거리 패권 주의에 함몰돼 있었고, 표만 얻으려는 인기 영합주의에...]

여야 3당의 공천 사령탑이 일제히 강력한 물갈이를 공언하면서 정치권에는 설 연휴에도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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