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수준 낮아 더 위협적이다?

北 무인기, 수준 낮아 더 위협적이다?

2016.01.28.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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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된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 측에서 식별되면서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무인기에 공들인 것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북한은 1988년~1990년 중국에서 최초로 무인기를 입수했습니다.

그리고 1993년에는 무인기를 자체생산하기 시작했고 1994년에는 시리아로부터 러시아산 무인기를 넘겨받게 됩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부터 중국 무인기 D-4를 모방한 정찰용 무인기를 다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그 성능과 위험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북한 무인기의 위력을 분석해 봅니다.

북한의 무인기는 작은 동체, 그리고 낮고 느리게 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군 당국은 이번에 포착된 북한 무인기가 러시아에서 들여온 프첼라 기종이나 중국제 D-4RD를 개조한 '방현' 기종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기종 모두 동체 길이가 2에서 3미터 정도로 크기가 작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4년 파주에 추락해 이슈가 됐던 무인 항공기도 길이 1.9m, 폭 1m가량의 크기 소형 무인기였습니다.

북한은 무인기를 남한으로 날리며 수차례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성능은 초보적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무인기들은 여러 가지 종류들이 있습니다.방현 1, 2라고 해서 북한에서 스스로 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 한 300여개 기종이 있는데 사실 이것은 굉장히 낮은 수준의 기종입니다. 표적을 예인을 하는 정도 수준이고 실시간 통신 이런 것들은 안 되고요.]

실제로 지난 2014년 백령도 파주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를 살펴보면 크기와 형태는 조금 달랐지만, 프로펠러 엔진을 사용하는 것과 카메라와 낙하산을 갖추는 등의 형태는 유사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무인기가 성능이 낮다고 해서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됩니다.

수준 낮은 무인 항공기의 단점을 역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 북한 무인기는 낮게 날고 느리게 가고 작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현대의 레이더에 잡히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군사력의 개념은 더 빨리, 더 높고 더 높게 나는 것인데 북한은 철저하게 그걸 역이용하는 거죠.]

또한 북한 무인기가 '다수의 벌떼'처럼 위협적일 수 있다고도 전문가는 경고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인 성능만을 갖춘 저가 무인기를 벌떼 집단처럼 대량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 우리의 어떠한 대응 능력을 아마 보기 위한, 간파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것 같고. 뿐만 아니라 AN-2기, 동시에 아마 여러 가지 유사시 때 동시에 들어오는 경우에 우리가 어떻게 막을 대응장치는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하는데 이제부터는 이런 걸 예견하고 한번 그에 대한 대응능력을 응징 차원에서 반드시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될 때가 아닐까.]

북한에 맞서 우리나라 또한 첨단 무인기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끊임없이 무인 항공기 개발에 주력하면서 비대칭 전력으로 육성하고 있고 기술 수준이 낮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요소들이 있어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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