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 넘은 대남 공세...정부 "적반하장"

北 도 넘은 대남 공세...정부 "적반하장"

2016.01.27.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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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 제재 수위를 지켜보면서 추가 도발을 자제하는 듯했던 북한이 슬슬 대남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즉각 반격에 나서면서 다시금 남북이 날카롭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간첩이라며 붙잡아 무기징역을 선고한 선교사 김국기 씨를 내세워 대외 매체에 인터뷰 영상을 올렸습니다.

김 씨는 국가정보원이 중국에 기반을 둔 국내 선교 단체들 활동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국기 / 北 억류 선교사 : (선교 단체들이) 국정원의 지령과 조종과 후원 밑에서 반공화국 모략 책동을, 인권 모략 책동을 감행하는 데에 적극 가담한단 말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준비한 내용을 보는 듯 수시로 아래를 힐끔거리는 등 시종일관 불편해 보였습니다.

시키는 대로 진술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손석한 / 신경정신과 전문의 : 시선이 굉장히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고요, 손 움직임도 아주 많습니다. 그렇다면 뭔가 불편한 상황이 아닌가, 심정적으로…. 불안하거나 두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움직임이 많거든요.]

북한은 이 영상을 지난해 봄에 처음 공개했지만, 국제사회를 의식한 듯 영어 자막까지 만들어 다시 내보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핵실험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해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대남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즉각 경고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국가 원수에 대해 터무니없는 중상비방을 한 것은 적반하장격인 태도로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구태의연한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 김국기 씨 인터뷰 영상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을 장기간 억류해 놓고 사실을 왜곡해 전달하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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