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정병국 "김종인, 당 바꿔가며 비례대표만 네 번 한 분"

[신율의출발새아침] 정병국 "김종인, 당 바꿔가며 비례대표만 네 번 한 분"

2016.01.18.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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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정병국 "김종인, 당 바꿔가며 비례대표만 네 번 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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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월 18일(월요일)
□ 출연자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정병국"김종인, 당 바꿔가며 비례대표만 네 번 한 분"

-험지 개념 논란, 김무성 의도대로 안 돼
-박진, 강승규 반발 당연한 것, 당의 험지 전략 '실패'
-험지 출마, 당의 전략적 판단? 실패
-신진인사 영입, 우리가 원하는 정치 못해
-비례대표, 당 지도부 선출 아닌 공개 오디션 형식으로 선출해야
-더민주당 인물 영입, 인위적, 효과 없어
-김종인, 전두환 정권부터 왔다갔다 해
-선거구 획정 지연 현역에게 유리? 공멸하는 길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시장, 어제 각각 서울 마포 갑,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죠. 예비후보들은 반발하고 있고요.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 문제도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리고 총선 전략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에 전략이 생길 수 있는지, 새누리당 중진 의원이시죠. 정병국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하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정 의원님 지역구도 험지입니까?

◆ 정병국: (웃음) 글쎄요. 험지라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있겠어요? 다 험지죠.

◇ 신율: 바로 그거죠. 모든 분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험지라고 생각한다고 하죠. 저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거든요.

◆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어쨌든 지금 험지출마론 때문에 여러 가지로 시끄러운데요. 오세훈 전 시장은 종로 출마하고 안대희 전 대법관은 마포 갑에 출마선언을 했는데요. 여기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요. 강승규 전 의원, 박진 전 의원, 엄청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저는 불난 집에 부채질 한 격이 되었다고 봐요. 다들 지금 열심히 뛰고 있는데 험지라고 하는 말을 당 대표가 말씀하시고, 유력 후보자들에게 험지출마를 해라, 합의를 봤다, 이렇게 함으로 인해서 험지의 개념이 뭐냐는 논란을 야기시켰고요. 아예 처음부터 당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들이 거기 간다고 한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자기가 각자 선택해서 가는 길인데요. 그런데 처음에 당 대표가 의도했던 것은 보다 더 유력한 사람들을 어려운 지역에 보내서 시너지 효과를 좀 내자고 했던 것인데, 그것도 안 되고, 그러면서 원래 가려고 했던 지역에 가게 되니까 기존에 당협위원장들이 반발하게 되는 것이죠.

◇ 신율: 사실 기존 당협위원장들 같은 경우에는 지난 4년 동안 여기서 엄청나게 노력을 했을 거 아니에요?

◆ 정병국: 그렇습니다. 그런데 노력을 했더라도, 어느 누가 온 들 뭐라고 할 수는 없죠.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나 그것을 당에서 특정한 인사들을 지적해서, ‘험지에 나가라’, ‘합의가 되었다’ 이렇게 발표를 하게 되니까 또 다른 지역을 갈 줄 알았던 거예요. 그런데 왜 우리 지역을 험지로 지목하느냐? 이렇게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신율: 바로 그 부분이 전략공천 문제하고도 연관되어 있다는 시각이 많지 않습니까?

◆ 정병국: 저는 전략공천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봐요. 일단 분명하게 김무성 대표가 험지출마를 권유할 때에도, 그렇다고 해서 경선을 안 하는 게 아니다, 경선은 똑같이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발표했기 때문에 전략공천은 아니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어디를 가라, 마라, 험지에 출마해라, 마라, 물론 거기에 경선을 한다고는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어디 가라, 마라 한다는 것이 결국 전략공천하고 뭐가 다르냐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 정병국: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그쪽으로 가라고 하면 당연히 그냥 공천을 줘야 하는 거죠. 우선추천지역으로 한다든지 해서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권유를 한 거죠. 당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서 지역별로 그 지역을 견인해 낼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게 전략적 판단을 하려고 했던 부분인데 그게 실패한 거죠.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지금 사실 바로 그 전략공천 같은 것 없다고 하니까요. 여기와 맞물리는 문제가 인재영입 문제인 것 같아요. 김무성 대표가 ‘인물로 쇼 벌일 생각 없다’고 아주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사실 선거에서 주목을 끌 수 있기 위해서는 인물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글쎄요. 어떤 인물을 가지고 신진인사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우리가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소위 말하는 영입된 인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과연 지금 우리가 원했던 만큼의 정치를 하고 있는가? 되돌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야 해요. 결국은 인물 중심의 정당이,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영입해온 사람들은 그 다음 선거에서 또 공천을 위해서 그 사람을 향한 정치를 하는 거예요.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그러다보니까 결국 영입한 정치인들도 똑같은 정치인이 되어 버리는 거예요. 저는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고 보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당에서도 몇 차례 최고위원 중진회의를 통해서 주장했고 또 여러 자리에서 주장했습니다만, 지금 새누리당에서 발표해야 하는 신진인사 영입이라는 것은, 지역구에서는 상향식 공천을 하니까 누구든 신진인사들이 얼마든지 뛸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준 거예요. 당에서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뭐냐?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을 다시 발표해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따라서 여성에서 60%를 주기로 했다면 당 지도부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서 공모를 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여성 몇 명, 청년 몇 명, 또 노동계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 몇 명, 소외된 계층을 대표하는 몇 명, 이렇게 해서 그 분야별로 공모를 해서, 공개적 오디션을 통해서 하게 되면, 그 어느 인물보다도 우월한 인물들을 공개적으로 선출해낼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시스템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 신율: 물론 다 맞습니다만, 지금 신진인사들 말이에요. 지금 선거구 획정도 안 되어 있고, 뛸 환경이 안 되어 있잖아요?

◆ 정병국: 아니, 비례대표는 문제가 없죠.

◇ 신율: 물론 그렇죠. 그런데 지역구까지 보면..

◆ 정병국: 지금 더민주당에서 신진인사 영입해가지고 평가를 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선거구 획정도 안 되어 있는데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사람들을 끌어다가 임의적으로 하는 것은 굉장히 인위적이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효과가 없다, 그 사람들도 또 정치판에 들어와서 똑같게 되는데, 저는 공개적으로 오디션을 통해서 비례대표를 우리가 분야별로 이런 사람들을 선출한다는 기준을 발표하고 모으게 되면 저는 그거보다 더 좋은 효과가 없다고 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말씀하셨는데, 김종인 위원장 어떻게 보세요?

◆ 정병국: 저는 평상시에 그분의 정치적 철학이나 이런 면에서 상당히 존경했던 분인데요. 이번에 이 과정을 보면서 잘 모르겠어요. 그 분의 정치성이 뭔지, 그래서 그 분의 전력을 쭉 되돌아보니까 과거에 전두환 정권 때부터 계속 왔다갔다 해가지고, 비례대표만 네 차례를 하신 분이잖아요? 잘 모르겠어요.

◇ 신율: 잘 모르겠다, 네 그런데 어쨌든 지금 총선은 다가오고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 같이 영입인사들도 많이 생기고 이러는데, 선거구 획정 제가 앞서 잠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거 아직도 안 되고 있고, 그래서 안철수 의원은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정병국: 글쎄요. 한 면을 보면 그런 이야기도 합당한데요. 또 다른 면을 보면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조속하게 선거구 획정을 해서, 이런 논란을 빨리 잠재우는 게 능사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빨리 될 것 같으세요?

◆ 정병국: 해야죠.

◇ 신율: 해야 되는데, 12월부터 해야 됐는데 여태까지 못했잖아요?

◆ 정병국: 글쎄 말이에요. 저도 정치인의 하나로서 정말 자괴감을 느끼는데요. 저는 여든 야든 정말 정신 차려서, 자기주장만 하지 말고 서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그 합의점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 모양이죠?

◆ 정병국: 저는 전혀 어려울 게 없다고 봐요. 오로지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요.

◇ 신율: 일각에서는 현역의원들은 본인들이 손해 볼 것 없기 때문에 느긋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정병국: 저는 전혀 그렇다고 보지 않습니다. 공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봐요. 현역들에게 이게 절대 유리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 신율: 왜 그렇죠?

◆ 정병국: 여야 없이, 결국 현역의원들이 공멸하는 과정이다, 현장에 가서 여론 들어보십시오. 저는 두렵습니다. 오히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어쨌거나 빨리 되어야 할 텐데요.

◆ 정병국: 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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