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소폭탄 성공 주장...그 위력은?

북한 수소폭탄 성공 주장...그 위력은?

2016.01.06.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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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무,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앵커]
전문가 모시고 북한의 핵실험이 신빙성이 정말 있는지 정말 북한의 핵개발, 핵실험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무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그리고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했다고 오늘 발표를 했습니다. 과연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현재로써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지금 북한이 발표를 했으니까 일단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 이렇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것은 역으로 2013년에 북한이 경량화, 소형화를 하면서 자기들의 설계값하고 동일하게 실험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발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저희들이 북한의 핵능력을 평가하는데 북한의 발표를 기준점을 삼아서 평가를 해 보면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북한이 조잡한지 어떤 수준인지는 모르지만 수소폭탄으로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국정원에서는 지진파가 났다. 이번 지진규모가 지난번 3차 때하고 비슷하고요. 그리고 조금 전 정보위에서 브리핑을 했을 때 킬로톤에 대해서도 지난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그래서 수소탄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국정원의 브리핑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지진 규모하고 지금 이번 그 무기의 위력하고요. 봤을 때 박사님은 수소폭탄일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까지 봤을 때 수소폭탄 가능성은 낮아보이고요. 실제로 킬로톤으로 보면 6킬로톤 정도로 나오고 있는데 그것만 고려했을 때는 실질적인 수소폭탄보다는 어떻게 보면 핵분열의 고도화를 이루기 위해서 일종에 핵실험을 한 게 아닌가라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소탄은 킬로톤이 얼마인가요?

[인터뷰]
보통 메가톤이나 이렇게 나가는데요. 그랬을 경우에는 사실 북한 내에서 핵실험을 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위력이 세기 때문에 지하 핵실험을 한다고 해도 그 정도의 만약에 폭발력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북한 내부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받는 것이죠.

[앵커]
킬로톤보다 메가톤이 1000배가 더 큰 거지 않습니까?

[앵커]
박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방사능 이런 것들이 아마 확인이 가능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요. 이제 만약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야말로 국제적인 대사기극인 것이죠. 김정은 친필사인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수소탄 실험상황을 보고 드립니다, 이런 문건이 지난달 12월 15일에 사인한 게 나왔는데 아마 북한이 김정은까지 나서서 이제 확인 가능한 그런 사실을 좀 사기극을 벌였을까, 저는 약간 의심스럽고요. 만약 진짜 수소탄 실험을 했다면 아주 소형화해서 하지 않았나, 이렇게 좀 유추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보여드리는 화면이 아까 저희가 뉴스 모두에 보여드렸던 것은 12월 15일에 서명을 한 것인데요. 이것은 실제 수소폭탄을 하라고 명령을 했다, 명령을 하면서 사인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2016년 1월 3일. 그러니까 사흘 전입니다.

[앵커]
북한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명령을 했고 그로부터 3주 정도 뒤에 , 그러니까 지금 보고 계신 1월 3일에 명령서에 최종 서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명령서에 최근 서명을 하고 그 뒤에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차피 조금 있으면 방사능 분석해 보면 다 나올 텐데 이런 사기극을 김정은이 자기 이름을 걸고 하겠느냐에 대해서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현 상황에서 북한의 발표문을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뒷부분에 보면 어떠한 경우에도 핵과 관련된 수단과 기술을 타국에 이전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걸 봤을 때는 아무래도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북한의 핵보유도 있지만 이러한 것을 3국에 이전하는 그런 가능성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강조한 것을 보면 아마 새해에 북미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보겠다는 그런 측면도 보이기는 합니다.

[인터뷰]
지금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처음인지 아닌지는 확실하게 드러났던 게 2006년 무렵입니다. 그러고 나서 2010년에 북한이 대외적으로 언론매체를 통해서 실험실에서 핵융합 반응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렇게 발표를 한번 한적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르지 않았습니까? 이후에 북한이 평성 과학연구단지에서 핵융합실험을 계속해 왔다는 것을 여러 가지 경로로 입수된 정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10여 년 정도, 우리가 파악하기로 10여 년 정도 되거든요. 그렇게 봐서는 북한이 핵융합을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고 실험할 단계까지 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될 게 북한이 핵무기라는 것은 적은 양의 핵물질을 가지고 큰 폭발력을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핵무기가 정교화되면 될수록 핵무기가 물질이 적게 들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 기존에 전통적인 핵무기를 약 110kg 짜리정도로 아주 소형화했습니다. 그것은 폭발을 시켜도 폭발이 아주 적게 되는 것이죠, 전술용이죠. 마찬가지로 북한이 전통적인 핵무기도 소형화하면서 폭발력이 오히려 작아질 수가 있고 우리가 보는 폭발력은요. 수소폭탄도 소형화 단계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발표를 우리가 아니다라고 하기보다는 발표에 근거해서 우리가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참고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최초 핵실험한 다음에 7년 뒤에 수소폭탄이 개발이 됐거든요. 북한은 지금 9년이 흘렀습니다. 그때 미국이 처음 핵 개발할 때는 1940년대, 1950년대니까 기술적으로 낙후된 상황에서 7년 만에 했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더 쉽게 수소폭탄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죠.

[앵커]
아까 말씀하신 2006년에 첫 북한쪽의 수소폭탄 언급이...

[인터뷰]
언급이 아니고요. 북한을 갔다 온 교수님 한 분이...

[앵커]
2006년 10월에 1차 실험을 한 직후에 이른바 김정일 당시 해외 대변인 또는 비공식 대변인격이라고 불렸던 김명철 교수라는 분이 계신데 김명철 박사가 다음은 수소폭탄 실험이다. 이미 10년 전에 공식 언급을 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기술적인 개발을 하는 데 원자폭탄보다 굉장히 속도가 기간이 짧을 것이다, 그러니까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말씀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해 김정은이 수소폭탄 핵보유국 주장을 했을 때 만 해도 미국 같은 경우에는 북한의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은 낮다라고 미국 정보당국은 보고 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때도 사실 평가를 수소탄까지 설마 개발했나. 그리고 또 1차, 2차, 3차 때 다 좀 의심스러운 그런 주장들이 나왔죠. 핵실험 어느 정도 규모에서 했는지, 그리고 우라늄 실험을 확실하게 했는지, 이런 것들 여러 주장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오늘도 설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할까, 이런 것들도 사실 의심을 많이 했죠. 그런데 일단 일어난 일입니다. 일어났고 북한이 핵보유 선언을 핵실험을 하기 전에 했죠. 2005년, 방금 소개가 됐는데 제 생각에는 파키스탄에서 이제 핵실험을 할 때 플루토늄 그리고 우라늄탄 실험도 같이 했죠. 그래서 그때는 국제사회에서는 플루토늄만 개발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평가가 됐던 것 같은데. 아마 북한을 대리해서 실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사회에서 평가를 합니다. 그래서 아마 2005년에 핵무장화, 핵보유를 했다 이렇게 먼저 선언을 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런 것들을 증명, 보여주기 위해서 2006년부터 실질적으로 핵실험을 했다고 봐야죠.

[앵커]
우리가 핵실험이라고 하면 다소 추상적인, 막연하게 생각이 되는데 실제 핵무기가 어떤 정도의 인명살상력이 있는 것인지, 얼마나 이게 위협적인 것인지 그걸 좀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소폭탄하고 원자폭탄하고요.

[인터뷰]
예를 들어서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핵폭탄이 러시아가 만든 차르봄버라는 게 있습니다, 수소폭탄인데요. 위력이 최초 100메가톤을 기획을 했는데 너무 세다 보니까 57메가톤으로 줄였습니다. 당시 폭발력이 어땠냐 하면 100km 떨어진 사람이 3도 화상을 입을 정도로 그만큼 굉장한 폭발력을 자랑했기 때문에 그만큼 원자폭탄보다 수소폭탄은 위력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인명이 어느 정도?

[인터뷰]
예를 들어서 서울시내에 북한 20킬로톤, 나가사키에 떨어진다고 한다면 서울 중심부는 거의 완파가 되고 그 여파가 경기도 남부라든가 여기까지 가는데 수소폭탄의 경우, 예를 들어 메가톤급일 경우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 경기도 다 거의 잿더미로 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터뷰]
국제 많은 연구기관들이 시뮬레이션을 해 봤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어느 기관에서 한 것인데 폭탄은 지상에서 폭발되는 게 아니라 지상 한 500m 폭발을 합니다. 그게 살상력을 가장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폭발을 하면 서울 한복판에서 폭발을 하면 과거 히로시마 때는 인구밀집도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약 8만 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하고 약 2만 명 정도가 그 이후에 서서히 방사능 오염에 의해서 서서히 문제가 됐었는데요.

우리는 지금 인구밀도가 굉장히 높은 곳 아닙니까? 그래서 추산컨대 일단 폭발을 하면 20킬로톤, 히로시마급의 폭탄이 폭발하면 약 60만명이 즉사를 하는 것으로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시뮬레이션에서. 그리고 방사능 오염에 의해서 단계적으로 일주일, 1달, 1년, 이렇게 사망해 가는 수준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가공할 만한 무기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수소폭탄 같은 경우는 수십배, 수백배 폭발력이 높기 때문에 상상하기가 어려운 부분이죠.

[앵커]
그러니까 우리 정부당국도 북한이 실제 수소폭탄 실험을 했는지 여부를 분석중인데 정보당국 같은 경우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기 보다는 그 전 단계, 그러니까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수소폭탄의 위력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우리 정보당국 같은 경우 수소폭탄이 개발됐다기보다는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전 단계라고 하던데 어떤 과정입니까?

[인터뷰]
결국은 분열탄이냐, 융합탄이냐 그런 것이죠. 결국 증폭핵분열탄은 분열탄입니다. 기존에 핵폭탄에다가 3중 수소를 넣게 되면 핵분열이 좀더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을 기존의 핵폭탄의 위력을 한 3배 정도 증강시킬 수 있다, 그런 게 증폭핵폭탄이고요. 이거는 수소폭탄은 전혀 구조가 다른 거죠. 그러니까 3중 수소와 2중 수소라는 수소를 2개를 결합하게 되면 헬륨이 만들어지지 않습니까? 헬륨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폭발력입니다. 그러니까 전혀 다른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봐야죠.


[앵커]
이번에는 북한의 권력 핵심에서 일했던 김광진 위원님께 이걸 좀 여쭤보겠습니다. 중국이 지금 어떻게 이걸 받아들이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김정은은 조금 북중관계가 풀리려는 와중인데 중국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예상했을 텐데 이것을 왜 강행을 했을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중국 입장은 이번이 아마 훨씬 더 단호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12월 10일죠. 김정은이 평촌혁명사적지라고 할아버지 김일성이 시범사격을 했던 그런 장소입니다.
거기에 10월 9일에 찾았는데요. 수소탄 발언을 했죠. 수소탄을 터트릴 수 있는 그런 군사강국이 됐다고 했습니다. 그게 녹화해서 10일에 방송으로 내보냈는데 10일날에 모란봉악단이 출발을 했죠, 중국으로. 그래서 12일에 공연을 하기 전에 취소가 됐는데. 그 내용 중에 물론 수소탄 발언이 있었고 그다음에 공연 내용 중에 아마 핵실험과 관련된 장면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장거리 로켓 발사 그다음에 노래 내용들에 아마 그런 북한의 군사강국과 관련된 그런 것들이 있겠죠. 그 사실만 가지고도 결국 취소가 됐습니다. 엄청난 외교적인 그런 파장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수소탄실험, 이것을 아마 제 생각에는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포함해서 아주 강하게 반응할 것 같고요.

또 대북제재 역시 그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이제 실험을 했냐 하면 7차 당대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5월에. 그런데 북한이 성과물로 내놓을 게 없어요, 지금. 경제가 한심하고 그다음에 남북관계 안 좋고. 대외가 계속 고립이 되고 있고 그러니까 뭘 내놓을 게 없죠. 5월에 있게 될 7차 당대회를 겨냥해서 결국은 이번에 이런 큰 사고를 쳤다. 당대회를 맞으면서 김정은의 업적, 치적 이런 것들을 과시하고 소위 승리의 대회 이런 식으로 포장하려고 핵실험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김정은 의도에 대해서 두 분도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시면 하시죠.

[인터뷰]
사실 북한의 핵실험 문제를 우리가 사실 정치적인 부분을 넣어서 해석이 안 되면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을 하셨지만 3년 주기가 아닙니까? 3년 주기라는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에 들어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숫자가 됩니다. 이번에도 2012년에 미사일 쏘고 13년에 한 것도 3년 주기인데요. 그때도 전혀 해야 될 이유가 없는 상황인데 핵실험을 했다는 것이에요. 때가 되니까 했고 이번에도 사실은 여러 가지 김정은이 여러 가지 북중관계, 남북관계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지만 갑자기 핵실험할 때가 온 거예요.

그러면 다른 것은 다 빼고 이번에 핵실험하나 다음에 핵실험하나 어차피 자기가 받을 것은 똑같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핵실험 스케줄. 할아버지가 하라고 했던 대로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독재자는 정권이 붕괴하면 자기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리비아의 카다피가 보여줬고 이라크의 후세인이 보여줬습니다. 핵무기만이 자기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핵개발은, 핵실험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한다 이것입니다. 여기에 정치적 변수를 넣어버리면 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 서로가 막 헷갈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

[인터뷰]
저는 핵실험은 사실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은 좀 그런 것 같고. 과연 다음에 로켓을 쏠 것이냐, 당 대회 전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미사일 중에 전력화는 했지만 실제로 테스트를 안 한 것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KN-08이라든지 연소실험만 했지 실제로 발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실험들이 추가적으로 이행이 된다고 하면 북한은 또 한 번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장거리미사일을 보통 같은 조로 쐈었는데 이번에 안 쏜다면 이미 그건 다 실험이 끝났기 때문에 안 쏘는 것입니까, 아니면 또 쏘는...

[인터뷰]
아무래도 국제사회의 파급력이 예를 들어서 KN-08은 탄도미사일급이기 때문에 이랬을 경우에는 미국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제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대회 전에 그런 것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나,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이번 4차 핵실험의 징후들 같은 게 포착이 안 됐다는 게 과거의 핵실험하고 또 차이점이 아닌가 싶거든요. 인적, 물적 미리 징후가 포착됐어야 되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게 없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사실 5월달쯤에 이미 북한장거리 미사일 동창리 발사대 증축이 끝났고요. 그리고 풍계리에 핵실험장 건설이 끝났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평가가 이미 북한은 장거리미사일과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는 모두 끝났다, 그렇게 평가가 돼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그걸 우리가 잊고 있었던 거죠. 최근 동쪽, 서쪽, 남쪽 3개가 갱도가 있는데 이번에 서쪽에서 한 걸로 추정이 되는데.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마는 확실히 서쪽갱도에서 작업이 있었습니다. 38노스가 그렇게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세 번의 핵실험을 하면서 어느 정도 핵실험장을 만드는데 루팅이 생긴 것이죠. 어느 정도 기술력이. 특별하게 새로운 기술을 동원할 필요 없이 짝짝짝 가서 딱 끼워맞추면 되는, 그런 준비가 절차가 간소화되지 않았겠느냐. 이런 부분도 추정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정보위에서는 수소폭탄이기 때문에 더 쉬울 수 있다. 더 흔적이 안 잡힐 수 있다. 그것도 맞는 얘기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수소탄인 경우에는 아마 방사능이 없는 걸로 알려지고 있죠. 그런데 원자탄 기폭제로 핵융합을 시키려면 원자탄을 기폭제로 쓰는데, 소형. 그러면 방사능이 잡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소형화했고 또 어느 정도 통제했는지 그게 문제가 될 것 같고요. 3차 핵실험 때인가요. 방사능이 잘 잡히지 않아서. 잡히지 않아서 애를 먹은 것 같은데요.

그리고 또 북한의 발표에 그게 있습니다. 주위 생태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니까 여차하면 방사능이 잡히지 않는 경우에는 수소탄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사전징후를 우리가 왜 포착하지 못했느냐, 그 부분인데. 오늘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에도 우리 정부당국에서 사전에 그런 징후가 없었다고 했단 말입니다. 이걸 탐지를 못 했다면 이것도 다시 되짚어야 될 부분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 왜냐하면 북한 입장에서 아무래도 일종의 기만전술을 쓴 게 아닌가. 예를 들어서 우리나 한미연합군 같은 경우 북한의 핵실험을 감시를 하는데 인공위성 같은 경우는 궤도를 돌다 보니까 취약시간대입니다. 탐지를 못하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그런 시간을 이용해서 아무래도 이런 핵실험을 준비를 한 것 같고 이밖에 통신감축이라든가 이런 것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종합적인 정부판단에서 약간의 미스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수를 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런 것 때문에 아무래도 놓친 게 아닌가,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지금 우리 국정원에서는 지진파가 낮아서 수소탄일 가능성은 좀 낮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인공지진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4.8이었거든요. 지난 3차 핵실험 때가 4. 9였죠. 그렇게 본다면 오히려 지진파 규모를 볼 때 3차 핵실험보다는 적습니다. 이걸 어떠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게 참 애매한 부분입니다. 수소폭탄은 전통적으로 원자폭탄보다는 많게는 한 수백 배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고 봐야 되는데 그러면 이거를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는 것은 결국 작은 소형화된 수소폭탄이냐, 이것인데 지금 그런 사례가 없다는 말이죠, 외국에서. 그러니까 한 7km 정도 가는 그런 수소폭탄을 터트린 사례가 없기 때문에 지금 아마 당국에서도 분석을 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분석하신 대로 소형화시켰다면, 기술이 고도화돼서 소형화시켰을 수는 있겠다. 소형화가 되면 지진규모도 그만큼 낮아질 수는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런데 그런 선례는 없었다는 거죠?

[인터뷰]
수소폭탄을 가지고 그런 작은 폭발력을 낸 적이 없었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소형화가 그렇게 됐다면 만약 성공을 했다면 북한의 핵 개발 기술력이 높다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그 단계가 수소폭탄이 아니더라도 핵폭탄이 맨처음에는 전략핵폭탄으로 갔다가 그것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면 전술핵폭탄으로 갑니다. 핵폭탄의 규모를 점점 줄여가지고 마지막에는 야포에다가 장착해서 쏠 수가 있을 정도로 그 정도로 규모가 작아지거든요. 마찬가지로 이 수소폭탄도 규모를 작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 부분이 중요하니까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김 박사님 얘기는 지금 저희가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이번에 6000킬로톤 정도라고 하는데 수소폭탄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 소형화 됐을 가능성, 그래서 지진 규모가 낮아졌을 가능성, 그 가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직까지는 희박한 것이 아닌가. 예를 들면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수소폭탄을 그렇게 소형화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그것은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수소폭탄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적인 실험을 했을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나왔지만 증강핵폭탄이라든지 중간 과정에 있는. 예를 들어서 전력화하기 전에 이게 가능한지 안 한지 한번 실험을 해보는 그런 단계일 가능성도 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증폭핵분열탄하고 수소폭탄하고는 그런데 원리는 다른 것 아닙니까? 중간단계라고 하지만 원리는 전혀 다른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수소폭탄을 보유했다라고 하면서 증폭핵분열탄 시험을 했다라고 하는 것은 그거는 말이 어폐가 있는 거죠.

[인터뷰]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사기극이죠.

[앵커]
북한의 오늘 중대발표를 보면 수소폭탄을 가장 완벽한 성공을 했다라고 보도를 했거든요. 북한이 어떤 그런 수식어를 붙일 때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야 되는 것입니까?

[인터뷰]
물론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죠. 지금까지 보면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제 정치적인 레토릭, 아니면 위장술 여러 가지 예측가능하죠. 그런데 일단 핵실험을 했다는 게 엄중한 거죠, 우리 안보도 그렇고 평화에 아주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또 위험한 것은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다종화, 그다음에 경량화, 소형화 계속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 쪽으로 계속 가고있다는 거죠. 그래서 아마 이번 4차 핵실험이 우리한테 더 엄중하게, 엄중한 사건으로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지고요. 또 국제사회에서도 아마 이번에는 진짜 엄중하게 다뤄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찌 보십니까? 박사님께서는 김정은 신년사에서는 핵 얘기가 안 나왔고 관계 개선을 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고 그래서 남북관계가 진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 기대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올해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어차피 지금 남북관계는 지금 이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에 남북관계가 금년도에 8. 25 목함 지뢰 합의 이후에 어느 정도 관계가 개선이 되는 모습이 보이면서 사실은 선 관계개선, 후 핵문제해결 이런 어떤 구도가 어느 정도 정착돼가는 부분이 있었어요. 사실 박근혜 정부 초기에 대통령께서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말씀까지 하셨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에 핵문제를 일단 빼고 국제사회에서 해결하려고 하도록 하자.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다시 선핵문제 해결 그다음에 후 남북관계 개선 이런 공식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거죠. 국민여론도 그렇게 악화될 수밖에 없고 결국 여론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남북관계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금강산 관광 재기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UN안보리에서 제재를 위해서 논의를 할 겁니다. 그런데 제재가 논의되고 있는데 금강산 문제를 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결국 남북관계 논의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2006년, 2009년, 2013년에 있었던 북한의 핵실험, 1, 2, 3차 핵실험 당시에 저희 YTN 보도들을 보시면 어떤 패턴이었는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 리포트들을 한번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 2006.10.9
북한은 지난 7월5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핵실험을 감행해 대북 포용 정책에 찬 물을 끼얹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핵 해결의 3원칙으로 북핵 불용,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내세웠으나 북한은 우리 정부의 노력을 외면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포용 정책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포용정책이라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하는데 유효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거세게 제기될 가능성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도 이 마당에 와서 포용 정책만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 아니겠습니까?]


■ 2009.5.25
북한이 결국 두 번째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기상청은 오전 9시 45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근처에서 진도 4.5의 인공지진을 먼저 감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실 확인을 거쳐 몇 시간 뒤 북한의 핵실험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한도 관영 언론을 통해 추가 핵실험 사실을 외부에 알렸습니다.

[조선중앙 TV : 우리의 과학자와 기술자의 요구에 따라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 5월 25일 또 한 차례 지하 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하였다.]


■ 2013.2.12
북한이 오전 11시 57분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3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국방과학 부분에서는 2013년 2월 12일 북부 지하 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북한은 특히, 이번 핵실험에서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 소집해 상황을 보고받고 박근혜 당선인과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일까요? 북한의 핵능력은 점점 고도화되고 우리한테는 직접적인, 미국을 겨냥한다고 하지만 그걸 남의 얘기로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우리로서는 어떻게 대응하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까?

[인터뷰]
오늘 발표 내용들을 보면 북한이 이제 자기들은 핵보유국이다, 할 수 있는 얘기를 다 했어요. 그러니까 핵 가지고 있고 실험을 성공적으로 했고 그다음에 이것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위협하지 않으면. 그다음에 이전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다음에 핵개발과 관련된 구실이죠. 그거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때문이다. 이런 얘기를, 그러니까 할 수 있는 얘기를, 핵 보유국으로서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했는데 4차 핵실험까지 한 건 현재 사실 아닙니까. 그래서 북한 핵보유가 이제 기정사실화가 되고 있다. 그다음에 그것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이제 우리가 알 수 있죠. 그래서 아마 국제사회와 동참해서 UN안보리 결의를 포함해서 대북제재, 상응하는 대가 치르게 하고 아마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씩 이렇게 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박사님,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사실은 이게 한동안 남북관계에서 핵문제가 어젠다에서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그런데 다시 핵문제가 남북관계 어젠다의 한가운데로 들어오게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핵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를 다각도로 하기에는 참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는데 굉장히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한데 우선 중요한 것은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군사적 대비태세가 굉장히 중요하죠. 수소폭탄이라는 거는 더 이상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위협에 처해있다고 보고 그동안에 한미간에 많은 논의도 했고 대비태세도 논의도 했고 그다음에 우리 스스로도 많은 돈을 들여서 준비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예산적인 문제,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어쨌든 한미간에 보다 긴밀하게. 한미간에 군사적 협력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중국 태도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게 뭐냐하면 북한 핵문제가 한미동맹 대비 태세 강화로 이어지면 그것이 곧 미국이 동아시아에 깊이 들어와서 중국을 포위한다고 인식이 되거든요. 결국 중국은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어느 정도 미국 포위전략의 짐을 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역설이지만 한미동맹 강화가 북핵 문제 해결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렇게 봐야 되는 거죠. 마지막 또 한 가지는 대북정책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게 사실은 우리가 남북관계를 서로 현상 유지하는 선에서 관리하는 측면에 머물러서는 이제는 해를 계속 머리에 이고 살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계속 우리가 진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그런 대북정책을 만들어가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 갑자기 심각하게 듭니다.

[앵커]
김 박사님.

[인터뷰]
만약 북한이 오늘 핵실험을 한 게 수소폭탄으로 확인이 된다면 사실 지금 미국이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는 핵우산에 대해서 한미 양국이 좀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의 핵태세보고서를 보면 유사시에 전략핵무기로 핵우산을 제공한다고 돼 있는데 사실 그것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 구체화되고 명기화된 그런 핵우산 수단을 우리 정부하고 협의해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세 분 분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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