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또 다른 명칭은 '평해튼'?

평양의 또 다른 명칭은 '평해튼'?

2015.12.25.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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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해튼'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평양과 뉴욕 맨해튼을 합친 합성어인데, 요즘 평양 주재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외형적으로 크게 변하고 있는 평양을 이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평양 시내에 들어선 미래 과학자 거리.

북한 매체들의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미래 과학자 거리 준공식 참가자]
"과학자·교육자들이 행복 넘치는 모습을 지켜보니까 군인 건설자로서 무한한 긍지와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평양에 상주하는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곳곳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평양을 빗대 '평해튼'이라고 부릅니다.

평양과 뉴욕 맨해튼의 합성어입니다.

평양에는 요즘 영업용 택시도 상당수 늘어 교통체증도 빚어지는 등 급속한 외형적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판 양극화 현상에 하류층의 불만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북한 경제가 외형적으로는 좋아지고 있는데, 체제 자체는 균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북한 당국이 직면한 딜레마입니다.

그래서 주목받는 부분이 내년 5월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될 경제노선의 변화 가능성 여부입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박사]
"옛 사회주의 체제의 대안의 사업체계를 활성화 시킬 가능성이 상당히 있고, 일반 주민들의 생활에서는 좀 더 자유화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나가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 경제의 이중적인 모습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이미 북한 전역에 워낙 퍼져있는 장마당을 없앨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전력난 타개와 국방공업 진흥 등 북한 정권이 직접 감내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내년에도 북한 주민들이 정권에 노동력과 물자를 대가 없이 헌납하도록 하는 이른바 '동원적 경제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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