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김정은의 나라'를 위해...요동치는 北 권력 지형

온전한 '김정은의 나라'를 위해...요동치는 北 권력 지형

2015.12.17.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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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4년째 되는 날입니다.

동시에 아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지 4년 차 되는 날이기도 하죠.

온전한 '김정은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북한의 권력 지형은 오늘도 요동치고 있는데요.

떠오르는 권력들 살펴보겠습니다.

숙청과 강등, 복권이 반복되는 공포 정치 속에서도 비교적 권력을 잘 유지하고 있는 이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입니다.

황병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김정은의 사람'이었습니다.

일찌감치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 쪽에 줄을 서 후계 작업을 도왔는데요.

하지만 황병서가 2인자로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어 보입니다.

다음 영상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황병서가 김정은을 밀착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때, 자신이 한발 앞서 걷고 있다는 걸 깨닫고 황급히 물러섭니다.

아들뻘인 김정은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 요직에 있음에도 몸을 사리는 신중한 태도가 권력 유지 비결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인물입니다.

50대의 젊은 나이로 파격 발탁돼, 김정은 정권의 세대교체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을 몇 차례 수행했느냐가 서열의 척도를 말해주는데, 올 한 해 황병서 다음으로 김정은의 공개 활동에 자주 동행했습니다.

다른 간부들은 조금이라도 김정은 가까이에 다가가려 애쓰는 듯하지만, 조용원은 뭔가 다르죠.

금테 안경을 낀 채 늘 한 발짝 떨어져, 무언가 수첩에 꼼꼼히 적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그래도 믿을 건 혈육뿐인 걸까요?

스위스 유학도 함께 다녀온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부부장 역시 권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당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김정은의 우상화와 체제 선전을 책임지고 있는데요.

백두혈통이면서도 김정은과 권력 암투를 벌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김여정의 비중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집권 4년 차를 맞은 김정은은 친정 체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최룡해 같은 혁명 2세대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믿을 만한 사람, 자기 사람을 심고 있는데요.

내년에 열릴 7차 노동당 대회가 김정은 집권 2기의 진영을 공개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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