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노영민 의원, '약자 보호' 외치더니, '갑질 논란' 휩싸여

[인물파일] 노영민 의원, '약자 보호' 외치더니, '갑질 논란' 휩싸여

2015.12.02.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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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의 '책 장사'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5년 전 아들의 국회 특혜 채용 의혹까지 회자 되고 있습니다.

2010년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노 의원의 20대 아들이 국회 부의장실에 4급 비서관으로 들어간 겁니다.

당시 특혜 논란이 불거져 4개월 만에 그만두는 일이 있었습니다.

노 의원에 대한 시선이 더욱 따갑게 느껴지는 건, 그가 걸어온 길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영민 의원은 운동권 출신입니다.

연세대 재학시절 긴급조치 9호로 구속됐고,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수배가 내려지면서 학교에서 제명되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고향 충북 청주에 뿌리를 내리고 노동 운동과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고, 내리 3선 의원을 지냈습니다.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위한 입법', 의정 활동의 목표도 남달랐는데요.

실제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강도 높은 쓴소리도 자주 했고, 관련 입법을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또, 불공정한 갑을 문제를 해결한다는 당내 '을지로 위원회' 소속이기도 합니다.

노영민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최측근입니다.

"정치적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상의하느냐?" 지난 2월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런 질문이 던져졌을 때, 문재인 대표는 주저 없이 노영민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 노영민 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는데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도 함께하는 등 문 대표의 신뢰가 각별하다는 후문입니다.

안 그래도 '당 혁신'을 둘러싸고 안철수 전 대표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문 대표의 상황이 난감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건을 철저히 감사해 달라"고 당무위원회에 요청했습니다.

그동안 '약자 보호'를 줄기차게 외치더니, 역설적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노영민 의원!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실망감은 더욱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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