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정면충돌...내홍 중대 국면

문재인-안철수 정면충돌...내홍 중대 국면

2015.11.30.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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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앵커]
야당이 주요 기로, 갈림길에 섰습니다. 저희가 오늘 호남 비노계 구심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를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오늘 문재인 대표 말씀을 들어보면 안철수 전 대표가 어제 얘기한 혁신전당대회에 대해서 즉답은 안 했지만 부정적인 뉘앙스던데요.

사퇴를 하고서 전당대회에 새로 출마할 것이냐, 아니면 사퇴하고 출마를 안 하느냐. 아니면 사퇴도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있느냐, 몇 가지 가능성들이 거론되지 않습니까. 박 전 원내대표께서는 어떤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한 가능성은 저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셋 다 가능성이 없다?

[인터뷰]
결국 민심이나 모든 우리 당원들은 문재인 대표가 깨끗하게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권 후보의 길을 가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저 역시 문재인 대표하고도 직간접적으로 얘기를 했고 또 언론을 통해서도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마는 지금 민심은 우리를 떠나고 있고 특히 문재인 대표가 당대표를 계속 해서는 총선도, 정권교체도 실패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권을 내려놓고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총선을 준비한다고 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그런데 이제 문안박 연대를 제안해서 그게 실천 되겠어요? 실현 안 됩니다.

또 문안박 연대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문안박 연대에서 잘 할 수 있느냐?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데 결국 10여 일 간 총선기일은 째깍째깍 다가오고 하는데 이렇게 돼서 굉장히 혼란스럽기 때문에 지금도 저는 문재인 대표가 결단을 해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대권가도를 가면서 통합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물론 안철수 전 대표가 요구한 통합전당대회가 제일 좋죠. 그렇지만 그것 역시 실현불가능하고.

[앵커]
왜 그렇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표가 사실상 거부를 했지 않습니까. 물론 안철수 대표께서는 과거 1월 전당대회를 두 번 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앵커]
총선을 앞두고서 했었죠?

[인터뷰]
그렇죠. 그 1월 2번의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전당대회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는 분열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전당대회예요. 설사 문재인 대표가 어떻게 지금 당대표직을 내놓고 또 당대표에 도전하겠어요?

또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다고 해서 친문 세력들이 협력을 하겠느냐. 또 다른 대권후보가 안철수 신임 당대표에게 협력을 하겠느냐. 이런 것은 현실적으로 보면 불가능하다, 더욱이 천정배 의원과 제2차 통합을 하자, 이것 역시 천정배 신당창당준비위원장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광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하겠다고 당선된 겁니다.

이게 잉크도 마르기 전에 천정배 의원이 바꿀 수 없어요. 그러나 단 희망을 거는 것은 천정배 의원도 총선 후에 정권교체를 위해서 그때 함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는 선후가 있는 거예요. 총선 후에 할 일을 지금부터 얘기해서 되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표님께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고 통합선대위를 꾸리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제일 합리적인 방안이다라고 보시는, 누가 참여하는 겁니까, 그 통합선대위? 누가 이끌어갑니까, 그것은?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의 혁신은 통합입니다. 어떻게 됐든 분열을 막고 통합 단결해서 총선도 승리하고 정권교체의 길로 가야 되는데 지금은 밖에서 소위 박준영, 천정배, 박주선, 김민석, 조경태 모두가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데.

[앵커]
조경태 의원도요?

[인터뷰]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도 하나가 되지 않은 거예요. 그리고 우리도 이렇게 친문이니 반문이니 또 안철수 대표가 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면 그것은 옳은 말씀이에요. 그러나 지금 현재 그렇게 가면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의 중요한 지도자인 문재인, 안철수 대표가 한 발씩 양보해서... 통합선대위라고 하는 것은 우리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참여를 하자.

[앵커]
문재인, 안철수 포함해서요?

[인터뷰]
포함해서. 그러면 문재인 대표가 반대하는 것은 나눠먹기 공천을 한다, 그러면 과거 19대 공천하면서 친노가 독식공천은 좋고 나눠먹기 공천, 지금 불가능합니다. 국민이, 언론이 눈을 무섭게 뜨고 쳐다보고 있는데 그게 가능하겠어요?

그것은 얼마든지 제도적으로 또 공동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분열보다는 통합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가장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통합선대위가 꾸려지면 대표님도 물론 참여를 하셔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제가 참여하고 안 하고는 다른 문제입니다. 거기에는 일종의 컨센서스가 이뤄질 것입니다.

[앵커]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면 문재인 대표 위기론을 얘기하는 것이 호남에서 지금 문재인으로는 안 된다는 민심이 파다하다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부 결과들은 또 다르게 나오는 것들이 있고요.

그래서 정말 호남 민심이 문재인 대표를 비토하고 있는 것이냐. 이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 진영쪽에서는 수긍하지 않는 분들도 있는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것은 억지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호남에서 5% 지지를 받았고 광주타임즈라는 광주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에서는 21%를 받았습니다.

[앵커]
코리아리서치도 그렇다고 하고요.

[인터뷰]
어떻게 됐든 지금 21%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과거 90%의 지지를 받던 호남에서의 문재인 지지도입니다. 이게 20% 로 떨어지니까 전국에서 문재인 지지도가 17, 18%, 10%대로 떨어졌잖아요. 그래서 저는 호남뿐만 아니라 제가 전국 어디를 다녀도, 또 지난 10월 28일 미니 지방재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났잖아요.

우리 지지층이 제가 직접 가니까 문재인을, 2번을 찍으면 문재인이 유리하니까 투표장에 안 나가겠다, 그렇게 해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10곳 선거에서 1곳 이기고 9곳에서 패배를 했습니다.

이런 것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저는 그래도 문재인 대표가 우리 당에 48%의 국민적 지지를 받은 대통령 후보였기 때문에 저는 대권가도의 길로 가고 거기서 강한 경쟁을 해 주는 게 좋지 지금 문-안-박, 본인도 안 될 것을 알았을 거예요.

그것도 되면 잘 될 것 같아요? 안 됩니다. 또 싸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표가 총선도 이끌지 못할 정도로, 대표님 말씀대로라면. 총선도 이끌지 못할 정도로 호남에서 민심이 좋지 않은데 대선주자로 나서면 그것은 됩니까?

[인터뷰]
그건 별개의 문제예요. 호남에서도 문재인 대표가지고는 총선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권가도로 가서 당내에서 강한 경쟁을 해 보도록 하자, 이런 의견입니다.

지금 보십시오. 안철수 대표가 통합전당대회하자, 그걸 또 못 받아들이면 앞으로 다시 한 번 소용돌이가 치고 우리 당은 오리무중에 빠지는 겁니다. 그래서 총선은 째깍째깍째깍 다가오고 우리는 어떻게 해요.

[앵커]
만약에 대표님, 문재인 대표가 통합선대위도 안 받아들이고 혁신전당대회도 안 받아들이고 계속 이렇게 가겠다, 이 체제로. 그렇게 하면, 그러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인터뷰]
저는 그러한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신당창당파 일부 분들을 만나서 당신들이라도 통합을 해라. 지금 3개, 4개, 5개로 갈려서 거기도 통합 못하면서 무슨 야권 통합을 하고 신당 창당을 한다는 말이냐. 그렇게 해서 통합을 하면 줄탁동기, 우리는 당내에서 병아리처럼 쪼아댈 테니까 밖에서 어미닭처럼 쪼아서 병아리가 탄생하도록 그렇게 해보자, 통합을 하자, 그런 주장을 했는데요.

제 줄탁동기가 옳은지 맞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호남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은 문재인 대표가 당대표를 내려놓고 대권가도로 가고 분열하지 말고 통합단결해서 한번 새누리당과 일전을 해보라라는 것이지 갈갈이 분열해서 찢어져서 하는 게 아니에요.

[앵커]
대표님, 그 말씀은 그러니까 탈당을 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배제하고 밖에 있는 야권 세력들하고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이 통합해서 가는 쪽으로 추진을 하겠다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인터뷰]
그렇게 가야죠. 그렇지만 민심을 이기는 정치지도자는 없습니다. 지금 이렇게 계속 통합전당대회 하자, 못한다, 이렇게 해서 길이 안 보인다고 하면 제 자신이 어디에 서 있을런지 그건 저도 확신 못하겠어요.

그래서 저도 그러할 때는 내 스스로도 내 문제에 대해서 결정을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 우리 당내에서도 상당한 의원들이 매일 삼삼오오 모여서 그러한 진로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지금 현역 의원들이 얘기를 못하는 것도 지금 선거구획정 권한이 문재인 대표한테 가 있어요. 선거구가 아직 획정되어있지 않다고요.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그러한 운명을 모르기 때문에 말을 못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주류의 힘이 엄청나게 강하더라고요.

[앵커]
옛날에 주류도 해 보시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만약에 탈당을 불사하신다면 그러면 결국은 야권이 분열되는 그 책임도 면하실 수 없을 텐데요, 총선에서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나 그러한 분열을 가져오게 한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가. 이렇게 리더십 없이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어떠한 경우에도 박지원은 분열론자가 아니라 통합 단결해서 모두 모아서 정권교체로 가자 하는데 그 길은 문재인 대표가 결단을 내리는 길이다 하는 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앵커]
대표님, 마지막으로 조금 결이 다른 얘기인데 이후에 반기문 대망론, 야당 후보도 될 수 있느냐, 대선에서. 그리고 여권 일각에서 지금 얘기 나오는 이원집정부제 또는 내각제개헌 다음 국회에서요.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짧게 듣겠습니다.

[인터뷰]
글쎄, 제가 1년 반 전부터 얘기했는데요. 반기문 총장은 대통령에 나올 수 있는 것도, 안 나올 수 있는 것도 반반이고 새누리당으로 가는 것도 우리 당으로 오는 것도 반반이에요.

그래서 반 총장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난번에 굉장히 그 측근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성완종 회장 작고 후 잠잠해지더니 최근에 다시 새누리당에서 이원집정제 얘기를 하면서 대통령으로 모시고 실권 있는 총리는 친박에서 한다, 이 얘기를 하니까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분이 굉장히 새누리당 제안에 대해서 화를 내면서 우리가 무슨 최규하 대통령이냐, 우리는 대통령 하면 똑똑히 하겠다, 그러면서 조금 움직이고 저한테 그러한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표시를 해 왔더라고요.

[앵커]
야당으로 올 수도 있겠다?

[인터뷰]
그건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만약 반기문 총장이 대권에 도전을 하더라도 1, 2년 후에요. 그런데 그분을 쳐다보고 있다가 만약 안 나오고 또는 새누리당으로 가버리면 우리 당 후보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우리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이 우리 당으로 1년, 2년 후에 와서 경선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가 그렇게 반기문 총장한테 집착할 필요 없이 우리 당 후보를 키우자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앵커]
오늘 저희가 야당의 진로에 대해서 비노계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에게 들었고요. 내일은 저희가 주류쪽 핵심에 있는 진성준 의원을 또 초대해서 입장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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