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조용원 부부장 권력 급부상"

국정원 "北 조용원 부부장 권력 급부상"

2015.11.30. 오후 2: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지난 28일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에 실패했을 당시 현장에 김정은 제1비서가 참관했던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하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최근 북한 권력 서열에서 급부상한 인물과 관련한 추적 작업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현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8일 강원도 원산을 방문해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주호영 정보위원장이 말했는데요.

국정원은 오늘 보고를 통해 북한이 지난 28일 오후 2시 원산 앞바다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했지만 궤적 추적이 안 돼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고, 당시 현장에서 김 위원장이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김 제1비서가 1차 발사 때 참관했고, 2차 발사 때는 성능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난 28일 발사 때도 현장에서 참관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 역시 SLBM 추가시험 발사 당시 김정은 제1비서가 원산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직접 공개하지 않는 이상 김 제1비서가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했는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김 제1비서는 추가시험 하루 이틀 전까지 강원도 원산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7일 왼손에 붕대를 감은 김 제1비서가 원산 구두공장을 현지지도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최근 북한 권력 서열에서 급부상한 인물이 있어, 국정원이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국정원의 추적망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감시와 검열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지도부의 조용원 부부장입니다.

국정원은 조 부부장이 최근 권력서열에서 상당히 급부상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적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보고했습니다.

58세 정도로 추정되는 조 부부장은 최근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김 위원장을 많이 수행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보당국은 지난해 12월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이후 올해 들어 김 제1비서의 현지지도에 근접 수행하는 모습이 자주 소개된 만큼 계속 추적해서 알아본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