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연대 거부"...文 "안타까워"·朴 "중재 노력"

安 "연대 거부"...文 "안타까워"·朴 "중재 노력"

2015.11.29.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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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연대 구성 제안을 거부한 뒤,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자고 역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연대 무산이 안타깝다고 밝혔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야권의 힘겨루기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열흘 넘는 장고 끝에 밝힌 대답은 '문-안-박' 연대 거부였습니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이른바 혁신 전당대회 개최입니다.

자신과 문 대표가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 체제를 꾸리자는 것입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
"첫 번째 단계로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합니다. 혁신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정권교체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합니다."

천정배 신당과 연대해 야권의 통합 세력으로 거듭나 당의 체질을 바꾸고, 박근혜 정권의 독단을 저지하는 통합 체제를 만들자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문-안-박' 연대를 제안한 당사자인 문재인 대표는 연대 무산이 안타깝다며 혁신 전당대회 제안은 당내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안철수 대표께서 제안하신 방안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의견을 들어보고 최고위를 비롯해서 두루 의견을 듣고 난 뒤에 판단하겠습니다."

'문-안-박' 연대의 한 축이자 지지 의사를 밝혔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안 전 대표의 역제안을 둘러싼 당내 의견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반면, 호남 비주류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혁신 전당대회를 위해서는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안 전 대표를 측면 지원했습니다.

야권의 양대 축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면서 총선을 앞둔 야권 통합의 해법은 더욱 복잡해져 가는 양상입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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