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변화총회에 세계 정상 모이는 이유는?

파리 기후변화총회에 세계 정상 모이는 이유는?

2015.11.29. 오후 3: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파리 UN 기후변화 총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140여 개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18년 만에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가 출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입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97년 채택된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감축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 1, 3위인 중국과 인도가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의무 감축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캐나다, 일본까지 탈퇴하면서 반쪽짜리 협약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파리 기후변화 총회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미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178개 나라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했고 개발도상국들도 동참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파리 총회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해 온 것도 그만큼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 출범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조신,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모든 국가들이 선진국이나 개도국 구분 없이 감축에 참여하게 되어서 국제적인 기후변화 협약 대응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온실가스 감축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적 파급 효과입니다.

세계 산업의 중심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원자력 발전,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2차전지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큽니다.

박 대통령이 당장 중부 유럽 4개국을 방문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EU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들 국가들은 신규 원전을 건설하고 이들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와 협력이 잘 이루어질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파리 총회에 논의될 새로운 기후 체제의 강제성을 놓고 유럽과 미국 등의 입장이 다르고 2030년 이후 장기 계획도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이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만큼 우리의 국익이 극대화 되도록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