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위협 SLBM..."시험 발사 실패한 듯"

치명적 위협 SLBM..."시험 발사 실패한 듯"

2015.11.29. 오전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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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지만 실패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사출 시험에 성공한 이후 SLBM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동해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이 날아간 것은 식별되지 않았고 보호막 덮개 파편만 발견돼 시험 발사는 불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강원도 원산 앞바다를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해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5월 8일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한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은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험을 진행했고, 한때 조작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발사 시험은 결국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TV]
"전략 잠수함 탄도탄 수중 발사 기술이 완성됨으로써 선군 조선의 자주권과 존엄을 해치려는 적대 세력을 임의의 수역에서 타격·소멸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전략무기를 가지게 됐으며..."

SLBM은 잠수함으로 은밀히 침투하기 때문에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없어 치명적인 위협으로 평가받습니다.

북한이 개발에 성공한다면 미사일 감시 요격 체계를 360도 전방향으로 강화해야 하고 대잠수함 능력도 대폭 늘려야 하기 때문에 우리 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잠수함은 레이더로는 잡히지 않는 소리로만 들을 수 있는 수중 물체이기 때문에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전혀 탐지할 수 없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의 SLBM 개발이 이르면 1년 안에, 늦어도 2~3년 안에는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 시험이 비록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위협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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