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이 자국의 시위대를 IS에 비유했다"

"한국 대통령이 자국의 시위대를 IS에 비유했다"

2015.11.25.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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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불법 폭력 시위를 법치를 부정하는 행위로 규정했죠. 특히 얼굴을 가린 '복면 시위'에 대해서는 IS까지 비유로 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
"불법 폭력 행위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복면 시위는 못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IS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얼굴을 감추고서…"

테러 단체들이 불법 시위에 섞여 들어와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번 주에 여당이 '복면 금지법'을 발의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대통령까지 힘을 실어주면서 '복면 금지법' 찬반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IS 테러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고,

야당은 강한 유감을 표시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아무리 못마땅하더라도 대통령이 국민을 IS에 비유하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발언을 접한 한 외신 기자는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마스크를 쓴 자국의 시위대를 IS에 비유했다. 이건 정말이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복면을 쓴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거 아니냐"는 반응부터, "복면 자체가 무기는 아니지만 그 안에 가려진 잔인한 모습이 무섭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어쩔 수 없이 복면 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복면 금지법에 반대한 누리꾼도 있었고, "그냥 폴리스 라인 넘어오는 사람 처벌하면 되는 문제"라고 지적한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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