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지방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 중"

"최룡해, 지방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 중"

2015.11.12.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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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장례식에 좌천설이 나돌던 최룡해의 모습이 끝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세로 불렸던 최룡해가 지방 협동농장으로 쫓겨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숨진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국장으로 치러진 장례식 모습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물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주요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실세로 불리고도 장의위원 명단에서 빠진 최룡해는 역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좌천설이 제기된 최룡해가 지방 협동 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혁명화 교육은 간부가 잘못했을 때 지방 광산이나 농장에 보내 노동을 시키는 일종의 유배 개념인데, 고위 간부에 대한 처벌 가운데 비교적 수위가 높습니다.

현재 최룡해는 노동당 비서,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공식적 직무에서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와 관련해서는 청년층 단체인 청년동맹에서 맡은 사업이 잘못되면서, 당의 근로 담당인 최룡해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진행된 여러 대형 토목공사에 청년들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룡해는 지난 1988년 직위가 강등돼 지방 상하수도사업소로 좌천됐고, 지난 2004년에도 혁명화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모두 복권돼 실세로 올라섰는데, 이번에도 같은 과정을 거칠지는 주목됩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최룡해가 빨치산 2세 대표 인물이어서 정치적 숙청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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