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벙커, 평양 '국사봉' 지하에"

"北 김정은 벙커, 평양 '국사봉' 지하에"

2015.10.14.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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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야전지휘소, 이른바 '김정은 벙커'가 평양 시내 야산 지하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인민군 12개 군단 사령부가 대부분 산악 지대 지하에 있는데, 위치까지 자세하게 공개돼 눈길을 끕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꺼운 콘크리트 벽까지 뚫고 들어갈 수 있는 폭탄, 이른바 벙커 버스터 훈련 장면입니다.

지하 깊숙이 숨어 있는 북한군 지휘소를 겨냥해 개발한 무기입니다.

실제로, 유사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들어가서 지휘하게 되는 인민군 최고사령부 야전지휘소는 평양 북쪽 삼석 구역 대성산의 국사봉이라는 해발 400m 봉우리 지하에 있으며, '철봉각'이라 불린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특히 최고사령부 예비 지휘소는 최북단 자강도에 있는데, 전시에 최후방까지 후퇴한 상황을 대비한 지휘소라는 겁니다.

[미야모토 사토루, 일본 세이가쿠인 대학교 교수]
"평범한 지하철도 그렇지만 100m 이상 지하에 있죠. 군 시설이라면 더 깊게 있을 수 있습니다. 큰 시설의 경우에는 옆 산에 터널이 있고 거기서 지하로 연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인민군의 정식 군단은 모두 12개로, 대부분 사령부가 지하에 들어가 있는데 1군단은 강원도 회양군 철령의 해발 680m 야산 밑에, 2군단은 황해북도 평산군 800m 야산 밑 지하에 자리 잡는 등 함경북도부터 황해남도까지 북한 전역의 군단 지휘소가 지하 깊숙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전력으로 인민군 사령부를 무력화시키기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우리 공군 벙커 버스터의 관통력은 6m 정도 됩니다. 따라서 벙커 버스터로 파괴를 시킬 것이 아니고 통신을 두절시킨다든지 하는 그런 고립 작전을 필요로 합니다."

미야모토 교수는 또, 120만 명 정도로 알려진 북한 정규 군 규모에 대해 북한 인구 자료를 바탕으로 봤을 때 70만 명 정도에 그친다는 추정치도 내놨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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