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교과서 정국'...선거구획정위, 대국민 사과

정치권은 '교과서 정국'...선거구획정위, 대국민 사과

2015.10.13.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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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뜨거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부터 시작된 19대 국회 마지막 대정부 질문에서도 핵심 이슈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앙선관위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법정 시한인 오늘 획정안을 제출하지 못했다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정부가 어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발표했는데, 여야의 날선 공방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여야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 핵심 이슈로 급부상했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올바른 역사관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방지하고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 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국민 분열을 야기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입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국정교과서는 국민 획일화를 위한 참 나쁜 역사 교과서입니다. 국정교과서라고 하기도 창피한 박정 교과서 중립적 객관적 내용이 아닌 극우 세력이 이미 내용을 정해버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오늘부터 나흘 동안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은 일부 역사 교과서가 공산주의를 미화한다든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남북을 분단시켰다든지 등 역사 왜곡 사례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백재현 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난할 수 있겠느냐며, 교과서 국정화의 목적은 친일·보수세력의 결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획정안 제출 법정시한인 오늘까지 획정안을 내지 못하게 된 만큼 이 부분도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획정위가 법정 시한인 오늘까지 국회에 획정안을 제출하지 못하면서 공은 이제 다시 국회로 넘어온 모습인데요, 획정위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군요?

[기자]
내년 4월 총선 선거구획정 작업을 진행해 온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한 시간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선거구 획정안 법정 제출 시한인 오늘을 넘기게 된 것과 관련한 입장 표명 성격입니다.

김대년 획정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법정 시한인 오늘까지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고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이 나아갈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내년 선거가 차질 없이 치러지도록 국회가 정치적 결단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획정위는 지난 7월 선거구 재편 과정에서 게리맨더링 등을 막기 위해 선관위 산하 독립기구로 출범을 했는데요, 하지만, 지역 선거구 수와 농어촌 지역 대표성 문제를 두고 위원들 간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고 다시 공은 국회로 넘어오게 된 것입니다.

획정위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획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여야의 구체적인 합의가 없으면 선거구 획정위의 활동은 당분간 공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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