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친 김정은...'애민' 강조

자신감 넘친 김정은...'애민' 강조

2015.10.10.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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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이번 열병식 육성 연설에서 유난히 인민 사랑을 강조하며 집권 4년 차의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미국과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할 수 있다며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열병식에서 뒤 3년 만에 처음으로 육성 연설을 선보인 김정은 제1비서, 25분간의 연설에서 무엇보다 인민을 위한 노동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인민이라는 단어를 수십 차례 언급하며 당 간부들에게 인민을 섬기고 봉사할 것을 주문하면서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용감하고 슬기롭고 아름다운 우리 인민을 위하여 만 짐을 지고 가시밭도 헤치며 미래의 휘황한 모든 것을 당겨올 것입니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은 거듭 비난하며 어떤 전쟁에도 응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제국주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 자위력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핵·경제 병진 노선 대신 '경제·국방 병진 노선' 을 꺼내 든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중국 최고지도부를 의식한 차원에서 핵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국과도 앞으로 6자회담 통한 대화에 소극적이지 않을 것이다는 차원에서 (핵 관련 언급을 직접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김 제1비서는 또 노동당 창건 기념 연설인 만큼 지난 신년사와 달리 남북관계 대한 별도의 메시지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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