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전쟁'...與 "정면돌파" vs. 野 "총력저지"

국정교과서 '전쟁'...與 "정면돌파" vs. 野 "총력저지"

2015.10.10. 오후 9: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보수와 진보의 세 결집을 노린 것이어서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주초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새누리당은 내일 당정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해 방침을 최종 조율하고, 단계별 추진 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다양성이란 우산 아래 소수 집필진이 왜곡된 역사 서술을 해왔다며, 이제 국가가 나서 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국가가 교육과정 선택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면서, 교과서를 정권홍보물로 만들려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교과서 당정회의가 열리는 시각에 맞춰 원내지도부와 한국사 국정교과서저지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맞불을 놓을 방침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예산안 연계 방안과 황우여 부총리 해임건의안, 장외투쟁 등의 모든 카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정치권이 이렇게 역사 교과서 문제를 전면전 양상으로 몰고 가는 건 6개월 남짓 남은 총선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로 갈라지는 이번 이슈를 통해 당내 갈등은 잦아들고 여야 지지층을 각각 결집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만큼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