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규모 열병식...신무기 공개?

北 대규모 열병식...신무기 공개?

2015.10.10.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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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김희준,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북한의 유일한 당, 노동당이 창건된 지 70주년이 됐습니다. 북한은 오늘 평양 시내에서 성대한 경축식과 함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국가안보포럼 김대영 연구위원과 YTN 김희준 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당 창건 기념식 이모저모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당초 열병식이 보통 10시에 열리는데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날씨 때문에 미뤄졌다는 얘기도 있고요.

[기자]
그럴 수 있습니다. 아무튼 북한은 그동안 오전 10시부터 해서 한 2시간 정도 열병식을 진행을 해 왔는데요. 그동안 바뀐 게 북한이 평양시간을 적용하게 되면서 우리보다 30분이 늦습니다.

만약에 10시 정시에 시작한다고 하면 잠시 뒤인 10시 반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아직 어떤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서 지금 현재 북한 평양에는 약간의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데 이런 날씨 때문에 열병식의 의미가 퇴색되거나 아니면 비행 부분, 이런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서 오후로 미룰 가능성도 지금 현재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평양시를 고려하면 잠시 뒤부터 열병식이 시작될 수도 있는 거죠?

[인터뷰]
충분히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보통 열병식이 지상군을, 지상에 각종 무기들이 움직이고, 공중에서 움직이는 공중분열이 따로 있습니다. 공중분열 같은 경우에는 전투기, 헬기 같은 게 동원돼야 되는데 기상 상황이 만약에 안 좋다고 그러면 이것을 대내적으로 과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 그런 사정 때문에 연기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그리고 북한이 2013년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생중계를 하면서 전세계에 열병식을 과시를 했는데 그러니까 오늘 오전 중앙조선통신의 방송 예고를 봤더니 오전에 다른 프로그램들이 배정돼 있는 것으로 나오고 열병식에 대한 공지가 없었고요. 그리고 현재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외신 AP통신 같은 경우에는 우리 시각으로 9시부터 라이브를 하겠다고 했는데 관련 그림이 들어오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유동적인 상황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북한은 그동안 60주년, 65주년 이렇게 꺾어지는 해에 성대한 열병식이나 기념식을 치러왔습니다. 올해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았어요.

굉장히 의미가 있는 날인데 이미 북한이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많이 했기 때문에 열병식 규모나 이런 것에 있어서 가장 최대한 노력해서 뭔가를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올해 신년사에서 노동당 70주년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당의 영도에 따라 앞으로 가자는 의미를 강조를 했었거든요. 그런 만큼 그 이후에 거의 10개월 동안을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준비에 쏟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올해가 김정은 집권 4년차입니다.

김정은으로서는 자신의 권력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행사가 이번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이기 때문에요. 아주 최대 규모로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보통 2013년 열병식에서 군사력이 1만 2000여 명 정도가 동원됐는데 올해는 3만여 명의 병력이 동원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또 현재 미림비행장에서 계속 훈련이 진행되어 왔는데 거기에 집결하고 있는 무기 수나 이런 부분도 계속 증가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역대 최대가 될 것이다라는 어떤 규모의 문제와 함께 열병식에서 북한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이냐 하는 것도 관전포인트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당 창건 70주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과 관련된 대형 매스게임이나, 이런 것도 준비될 것 같고요. 그밖에 김정은 시대로 들어와서 개발된 무기들. 예를 들어서 KN 계열들, 신형함대함미사일이라든가 아니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300mm 방사포, 이런 것들도 아마 이번 열병식에 등장하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아버지가 선군정치. 이렇게 군을 중요하게 생각을 했다면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는 당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노동당 하면 북한 정권을 유지해 온 가장 근간이 되는 당이고요. 그다음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렇게 3대 세습 체제를 공고히 해 온 역할을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아버지 김정일 때는 군을 앞세우는 선군정치를 내세웠다고 하면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는 노동당의 위상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통치 경험이 많지 않았고 또 갑작스럽게 권력을 받은 입장에서 군부에 힘을 쥐어줄 경우에 자신의 권력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서 노동당으로 많은 권력을 이전을 시켜왔죠.

[앵커]
오늘 육성연설을 할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따금씩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오늘 열병식에서 육성연설을 할지요. 특히 또 우리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사실 굉장히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0년도, 5년 전이죠. 그러니까 당 창건 65주년 기념식 때였고요. 그리고 2013년도에 열병식에서 김정은이 처음으로 육성연설을 했습니다.

한 20분간에 걸쳐서 연설을 했는데요. 이번 노동당 창건 70주년이라는 아주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분명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등장을 해서 육성연설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연설을 통해서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이 일단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신년사에서 밝혔듯이요. 그래서 6. 15공동선언이라든가 10. 4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8. 25남북고위급접촉에서 합의도 있었던 만큼 남북 관계를 개선하자는 의미를 담을 수 있고 또 한 가지 주목되는 것은 북한이 그동안 그동안 자신들이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강조를 하면서 핵무력의 정당성을 강조해 왔는데 과연 이런 부분을 언급할 것인지도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중국의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이 방북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앞에서 이런 핵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인지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관계도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 같은데요. 어제는 또 류윈산 상무위원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면담을 했다는 이런 소식이 들어왔는데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았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계시는지요?

[인터뷰]
아무래도 지난번 중국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소원해진 면이 있는데 이런 면을 풀려고 중국 권력서열 5위에 해당하는 그런 인물이 북한이 갔다는 건 아마 그런 긴장된 국면을 풀어보려는 양국간의 노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어제 류윈산 상무위원하고 김정은 제1비서가 만나서 주고받은 내용에 대해서 강온 그러니까 두 가지 메세지를 주고받았다. 또는 어디에 방점이 찍혔다, 여러 가지 분분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느쪽에 방점이 찍혔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고위급 교류 강화 양자 경제협력 촉진 이런 부분들을, 북한은 긍정적인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핵개발 문제까지도 건들렸다고 해서 강온전략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저는 두 부분에 다 방점이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장성택 처형 이후 특히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에 굉장히 냉랭한 관계를 이어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가운데 양국간 고위급 교류의 재개라든가 경제협력부분을 강조했다는 것은 어떤 북중 관계의 새로운 관계개선을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이런 가운데 류윈산 상무위원, 김정은 제1위원장의 면전에서 직접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 그리고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조선노동당 70주년 기념식 축전을 통해서도 이 지역의 평화협력발전, 지역의 평화 안정을 강조를 했거든요.

이런 부분은 북한이 앞으로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한반도의 정세가 불안정해진다, 이런 걸 중국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가 있고요. 그런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그런 의지를 나타냈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앵커]
북한도 이 문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지금 조금 전에 사진도 보셨지만 이렇게 수십 장의 사진을 보도를 하면서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지 않습니까? 류윈산 상무위원의 북한 방문은 어떤 비중이라든지, 의미는 어떤 데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중국 내 권력 서열 5위고요. 그다음에 공산당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공산당 상무위원도 맡고 있고 또 같이 갔던 인물 중에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중국 입장에서는 정부보다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서 중국 공산당의 주요 인물을 파견함으로써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의 혈연관계를 한 번 더 증진시키려는 그런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고위급 인물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이번 열병식에 파견한 중국 역대 고위급 인사를 보면 이번이 가장 급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최근으로 본다면 2010년도에 노동당 65주년 창건 기념일에는 저우융캉 상무위원, 서열 9위였습니다. 파견이 됐었고요.

그다음에 2013년 7월에는 정전 60주년 기념 열병식에는 리위안차오, 서열 8위에 해당되는 참가했고요. 그런 부분에서 보면 서열 5위의 류윈산 상무위원을 보냈다는 것은 그만큼 소원해진 북중관계를 풀어보겠다는 그런 의지로, 양측 간 물밑 교감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평양에 들어와서 3박 4일 동안 방문일정을 잡고 있는데요, 한동안 소원했던 북중관계가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풀릴 것으로 봐야 됩니까?

[인터뷰]
당장 풀리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너무 냉랭한 기류가 흘렀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일부 해소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다만 이후에 북한이 과연 또 다른 핵실험이라든가 아니면 로켓 발사, 이런 도발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다시 북중관계가 힘들어진다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또 이번 열병식은 북한의 외교력을 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이 참석할지 주석단의 위치에 따라서 또 어떤 사람들이 위치가 될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현재 외부 인사 가운데 정확히 알 수 있는 건 류윈산 중국 상무위원이고요. 그밖에 러시아나 베트남 등 이렇게 동남아시아에서 북한과 우호관계를 맺었던 나라. 또 쿠바 등에서 분명히 사절단을 보냈을 텐데 어느 급이 참석할지는 정확히 현재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열병식이 시작됐을 때 어떻게 보면 북한은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계속 핵실험이라든가 장거리로켓 발사의 도발을 위협하는 가운데 누구도 선뜻 오기도 힘들었던 상황이어서요.

과연 어떤 급이 올지 지켜봐야 되는데 2013년 같은 경우에는 당시 리위안차오를 비롯해서 한 18개 나라 외교 사절단들이 왔거든요. 이번에도 20개각 가까운 나라에서 사절단들을 파견할 텐데 한번 누가 왔는지 나중에 북한이 발표하는 걸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두 분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지금 당 창건 70주년을 맞아서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평양의 오늘 날씨는 아까 전해 드린 대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낮 최고기온이 4도에서 18도. 어제보다 조금 기온이 떨어지고 평양시에도 오전 한 때 약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서 아마도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 데는 날씨의 영향을 받을 것 같아서 조금 미뤄질 수 있다는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양 시간으로도 지금 10시 반이 지났기 때문에 아직까지 시작됐다, 이런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조금 미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모아지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북한이 인력이나 물자가 그렇게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북한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기들의 도발로 인해서 손해를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그러니까 그런 대내외적으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도 있고요.

또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체제 이후 김정일 시대보다 많은 것들이 변화됐고 특히 경제적인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개선이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대내외적으로 결속을 하면서 북한의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그런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초 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서 북한이 로켓 발사나 핵실험을 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왔었는데 오늘까지는 그런 징후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조금 미루고 있는 걸로 봐야 됩니까?

[기자]
조금 북한이 상황을 보면서 유예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은 당창건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 또 핵실험까지 할 수 있음을 계속 시사해 왔는데요.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굉장한 압박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특히 미중정상회담, 한중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를 밝혔고요. 그런 가운데 북한은 조금 압박감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 동창리발사대에서 장거리로켓 발사나 이런 징후들이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향후 북한이 분명히 국제사회의 움직임 특히 다음 주로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올 북핵 메시지나 이런 부분을 보고 자신들의 전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이런 도발카드를 꺼낼 것을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YTN 김희준 전문기자, 국방안보포럼 김대영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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