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北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관전 포인트는?

내일 北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관전 포인트는?

2015.10.09.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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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통일연구원 박사

[앵커]
북한에는 당이 하나밖에 없죠. 유일한 당이자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내일이면 노동당 창건 70주년이 된다고 합니다. 북한은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 그리고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경축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데요. 노동당 70주년을 전후해서 남북관계가 어떻게 움직이 자리일지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일연구원 정영태 박사 자리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습니까?

우리는 광복 70주년이지만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이죠. 노동당 창건 70년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요?

[인터뷰]
우리와는 달리 북한은 사회주의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일단은 기본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회주의공산주의체제의 정권의 정통성이라든가 그것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권력조직이라고 한다면 유일하게 유일당이라고 할 수 있는 노동당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것이 70성상을 지냈고 하는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측면이 하나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 70주년 그 자체가 동시에 김정은 정권이 벌써 4년이 됐죠.

5년차에 접어들어가는데. 명실상부하게 김정은 정권을 뒷받침해 주는 그런 정통성을 가진 당의 70주년이다하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도 이번 70주년 행사를 상당히 크게,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금 김정은 정권의 70주년이라고 하는 그 자체의 중요한 의미도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북한에 있어서는 이러한 기념일을 꺾어진 해, 소위 5년, 10년. 이런 단위로 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측면이 있고 그것을 위해서 여러 가지 대대적으로 퍼레이드를 한다든가 기념행사를 하게 됩니다.

그것도 있지만 역시 김정은 정권 자체가 들어와서 자기가 명실상부하게 70주년을 보내고 있는 노동당의 지지와 또 노동당을 바탕으로 한 충성구조를 중심으로 해서 자기 권력을 공고화했다고 하는 그런 것을 나타내는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는 당창건 기념일, 열병식 같은 것 할 때 김정은이 직접 육성메시지를 던지거나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육성메시지가 나올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습니까?

[인터뷰]
이번에는 육성메시지 수준뿐 아니라 오히려 직접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손 한번 흔들어주는.

[인터뷰]
그렇죠. 이제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만큼 또 직접적으로 김정은이 행사 자체를 대대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는데 그런 측면도 사실 있고. 그리고 또 자기가 권력 5년차에 접어드는 자기 권력의 내홍 자체를 공고화했다는 것을 만반에 과시할 생각이 있거든요.

아마 그것이 대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획 아니냐, 이렇게 본다면 김정은 자체가 직접 나와서 육성연설을 할 가능성 하나가 있고 또 그것이 만약에 되지 않는다면 육성을 방송을 통해서 할 가능성도 역시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연설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군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연설내용은 어떤 게 될까요?

[인터뷰]
연설내용은 여러 가지 당창건 기념일에 관계돼서, 특히 김정일, 김일성,김정은으로 내려오는 이 정권에 대한 자기들의 어떤 정통성을 강하게 부각을 시킬 것이고. 그 정통성 자체를 오히려 자기가 새로운 단계로 고양시키는 그런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이미지, 이런 것을 나타내고 있고. 또 특히 김정은 정권 들어와서는 과학기술의 발전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로켓발사라든가 아니면 핵실험이라든가, 이런 과학기술을 선보이면서 과학기술정책을 기반으로 해서 앞으로 경제 발전도 이룩하는 그런 새로운 체제를 만방에 고하는 그런 내용이 상당히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지 않냐는 생각이죠.

[앵커]
화면으로 봐서는 지금 열병식 화면 잠깐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무래도 열병식이 가장 하이라이트일텐데. 저 열병식에 과연 어떤 무기가 나올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지금 저런 탄도미사일, 저게 껍데기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탄도미사일이 나올 것이냐. 그리고 SLBM이라고 하죠. 최근에 김정은이 직접 가서 잠수함 위에서 쏘는 것을 지켜봤던. 아니면 핵무기. 이런 무기들이 어느 정도 공개가 될지도 관심을 끄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까지 설명해 주신 대로 김정은이 직접 군사 현지지도를 하면서 SLBM이라든가 그것을 실제로 발사하는 장면도 참관을 한다든가 그다음에 여타 로켓 발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과학기술의 현장을 현지지도를 한다든가, 이런 움직임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게 보였다면 이것이 이번 퍼레이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대표적으로 SLBM과 관련돼서 이번에 시위를 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가 지도해서 완성된 무기다.

[인터뷰]
그렇죠. 바로 김정은 자체가 사실은 북한에서는 선군정치라는 의미가 있거든요. 일반 보통 국가와 달리 군사를 우선시해서 군사력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을 이끌어나간다. 국가를 이끌어나간다,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실질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이라든가 이런 것을 과시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김정은 스스로가 이 모든 새로운 무기들을 발전시키고 앞으로 공고화시켜나가는 그런 일을 하게 되고 또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것을 시위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미사일 무수단리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시위를 했습니다마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런 것들. 그리고 KN-O8 이런 미사일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동시에 내보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리고 하나 더 한다면 앞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은 거의 시위하는 상황이 돼있기 때문에 이것을 실전적으로 배치를 해서 핵전략이라고 하는 소위 전략군으로서의 면모를 나타내주는 그런 것들도 선보이지 않겠느냐, 이런 것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 중에 하나가 중국입니다. 사람들 초대하겠죠. 중국도 초대를 했고. 바로 오늘 도착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도착을 했습니다.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일단 류윈산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기념식에 참석을 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지금까지 북-중간에 이 정도의 정치적인 지위를 가진 그런 교류가 없었습니다.

[앵커]
최근 5년간 없었습니다.

[인터뷰]
지속적으로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 참석했다는 그 자체는 뭔가 북-중간에 닫혀 있는 물꼬를 좀더 확대해 나가는 그런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앞으로 북-중 간의 관계개선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다든가 아니면 핵실험을 한다든가 이런 데 대해서 소위 불만이랄까 이런 것 때문에 인위적으로 접근하지 않은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북한 스스로가 중국에 대해서 접근하는 것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본다면 이것 하나 가지고 앞으로 북-중 관계가 획기적으로 어떻게 변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기도 아직까지 이르지 않냐는 생각이죠.

[앵커]
제가 궁금한 게 그것입니다. 권력서열 5위가 북한에 갔지만, 방북을 했지만 이게 지난 번 전승절 때 북한이 갔던 것에 대한 답방 의미로 그냥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중국의 태도변화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냐.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겠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게까지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번 중국 전승절 때는 최룡해가 갔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북한의 제2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위 당의 당비서로 있는 최룡해를 거기에 참석을 시켰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의 답방형태로 해서 중국의 5위 정도된다고 하는데 그런 수준의 것으로 더 이상도 볼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 거죠.

그러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전에는 이 정도라도 중국에서 보내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는 좀더 앞장선, 나름대로 개선된 그런 분위기가 아니냐 하는 정도로 점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위치는 어떻게 될까요? 지난번에 최룡해가 갔을 때는 끝줄에 앉았었고, 중국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전승절 기념일 때. 중국 시진핑 옆에 푸틴이 있었고 바로 옆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권력서열 5위가 오는데 그렇다고 맨끝에 앉히기는 그럴 테고 김정은 옆에 있을까요. 그 위치도 상당히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인터뷰]
아마 김정은 옆에 두는 그런 방식은 사실 아닐 겁니다. 김정은의 경우는 중국과는 달리, 중국은 집단지도체제라고 봐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형태의 좌석 배열이라든가 이런 게 되는데 김정은 자체는 유일독재, 신과 같은 수령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옆에 둔다고 하는 것은 굉장한 변화라고 볼 수 있고. 의미가 크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역시 외국사절에 있는 그 순서대로 어느 정도 배열할 그런 가능성 정도만 있는 것이지 특별하게 류윈산 중국 사절을 배려를 한다든가 그런 움직임은 아마 적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가 걱정했던 게 그것입니다. 이번 노동당 7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서 그쪽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을 합니다마는 실제로는 미사일이고요.

미사일을 쏘지 않을까, 아니면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일단은 현재까지로는 10일까지는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하루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그건 거의 물건너 갔다고 봐야겠죠. 사실은 이번에 북한은 저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봤을 때는 당창건 기념일 70주년을 기념해서 분명히 그 이전에 쏠려고 계획은 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 계획 자체가 차질이 있었지 않았느냐. 예를 들어서 기술적인 이유라든가 이런 것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건 자연스럽게 연장이 되는, 어떤 그런 측면입니다.

[앵커]
그러면 안 쏜 걸로 지금까지는 됐지만. 그렇다고 계속 안 하는 건 아니겠죠? 한다면 어느 시점일까요?

[인터뷰]
그게 차질이 있기 때문에 그게 연장됐다뿐이지 순연됐다 뿐이지 그걸 안 한다고 볼 수는 없죠. 앞으로 미사일 실험발사를 하게 되고 소위 로켓발사라고 하는데 여기에 연장돼서 핵실험을 하게 되는 이런 수순은 아직까지 핵미사일이라고 하는 그런 개발프로세스 속에서 지속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건 시간적인 문제지 하고 안 하고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통일연구원 정영태 박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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