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교과서 개선 특위 가동...野 장외투쟁 시사

與 교과서 개선 특위 가동...野 장외투쟁 시사

2015.10.09.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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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문제로 정치권이 들끓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교과서 개선 특위를 전면 가동한 가운데 휴일인 모레 당정 회의를 열기로 했고, 새정치연합은 장외 투쟁까지 시사하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진보와 보수가 맞서는 정치 쟁점으로 떠오른 모습이군요?

[기자]
먼저, 새누리당은 여론전을 전담할 당내 기구인 역사 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를 본격가동했습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을동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현행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등 본격 활동에 나선 것입니다.

특위 가동과 맞물려 새누리당은 현행 검인정 체제는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국정 교과서는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라는 프레임을 부각한 모습인데요, 김무성 대표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격하하고 북한을 옹호하는 역사 서술이 만연한 상황에서 어떤 교과서를 선택해도 긍정적 역사를 배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여당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인 모레 당정 회의를 열고 교과서 국정화 전환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당정 회의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해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정부의 역사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발표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세부 조율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 여당이 교과서 국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야당도 그만큼 거세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기 위해 장외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면적인 장외 투쟁을 포함해 황우여 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계속돼온 주류와 비주류 간의 갈등과 대립을 중단하고 역사 교과서 문제에 당론과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야당은 역사 교과서가 국정화되면 유신 시절, 군사정권 시절의 역사 교육이 부활되는 것이고, 친일파가 미화될 거이라는 구도를 내세워 총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교과서 국정화는 시민교육이 아닌 신민 교육이라고 비판했고, 이춘석 원내수석 부대표도 역사를 재단해 군사정권 시절로 퇴행하려는 시도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여야 모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두고 절대 밀릴 수 없다는 각오로 대치한 상태여서 남은 정기국회 기간 정국을 달굴 최대 이슈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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