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미사일 안 쏘고 경축 행사 집중할 듯"

정부 "北, 미사일 안 쏘고 경축 행사 집중할 듯"

2015.10.06. 오후 8: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는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로켓 발사 대신 화려한 경축 행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당 창건일 이후에라도 도발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집단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는 매스게임입니다.

10만 명이 넘게 참여하면서 한 치의 오차도 발견할 수 없는 진풍경에, 이제는 외국인들이 손꼽는 관광 상품이 됐을 정도입니다.

이번 70주년 노동당 창건일에서도 이 매스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열병식은 물론이고 매스게임과 에어쇼, 불꽃놀이 등 여러 화려한 시각적 행사를 선보이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집권 4년 차를 맞이한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이고 북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행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우려했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발사 2주 전에는 발사장에 동체를 옮겨와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10일 당 창건일이 지나서라도 도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외 매체를 통해 지난 2012년 12월, 외부 전문가들은 눈이 많이 와서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자신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했다며 기술력과 설가 충분하다고 자랑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도 당 창건일 기념 논문을 내고 핵 억제력을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3년 전 겨울 은하 3호를 발사한 것처럼 당 창건일이 지나서 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 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