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섯 달 억류한 주원문 씨 전격 석방

北 다섯 달 억류한 주원문 씨 전격 석방

2015.10.06.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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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4월부터 억류하고 있던 우리 국적 미국 대학생 주원문 씨를 갑자기 풀어줬습니다.

주 씨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판문점을 통해 넘어왔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원문 씨는 다섯 달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었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모습으로 판문점을 통해 걸어서 남쪽으로 넘어왔습니다.

북한은 약속한대로 오후 5시 반쯤 주 씨를 풀어줬습니다.

[주원문, 입북 미국 한인 대학생]
(건강합니까?)
"건강합니다."

21살 미국 영주권자인 주 씨는 미국 뉴욕대 학생으로, 지난 4월 하순 북한 현실을 체험하겠다며 중국을 통해 몰래 국경을 넘었다 체포됐습니다.

[주원문, 입북 미국 한인 대학생]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한 대학생이 불법적으로 입북했다가 북한 당국의 환대로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북한은 주 씨를 인도적인 조치로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주 씨가 우리 국적인 만큼 실정법대로 신병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정보 당국과 검찰 등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이 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 씨가 송환되면서 이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모두 3명.

재작년 이맘때 지하 교회 실태를 알아보러 북한에 혼자 들어갔다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 지난 3월 북한이 간첩을 잡았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한 김국기, 최춘길 씨입니다.

정부는 주 씨라도 송환한 것을 환영한다며 나머지 억류자들도 빨리 석방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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